강릉서 코로나 확진자 5명 발생···문화원 악기 강좌서 무더기 확진

강릉서 코로나 확진자 5명 발생···문화원 악기 강좌서 무더기 확진

확진자 일부 동창 모임에 사우나까지···감염 위험 요소 다분
지역 내 N차 감염 우려 커져

기사승인 2020-12-10 12:13:05
사진=쿠키뉴스 DB

[강릉=쿠키뉴스] 강은혜 기자 =10일 강릉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무더기로 발생해 N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릉시 보건당국은 강릉 거주 A씨(70대)와 B씨(70대), C씨(60대), D씨(50대), E씨(60대) 등 5명이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강릉 지역 43~47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E씨를 제외한 나머지 확진자는 모두 강릉문화원 악기 강좌 수강생으로,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42번 확진자가 이들의 강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9일 42번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돼 검체를 채취, 10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E씨는 42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보건당국은 이들이 한 차례 함께한 식사 자리를 감염 경로로 파악하고 있다.

무더기 확진과 더불어 N차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이들의 동선 때문이다.

이들 중 B씨는 지난 4일 동창 모임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탁구 교실에서 2시간30여분간 운동했다.

또 C씨는 지난 6일 대형 사우나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현재 관련 접촉자에 대한 검체를 채취 중이다.

이와 함께 D씨는 관내 모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보조교사로, 감염 확산 위험이 있는 지난 3일과 8일 두 차례 출근한 것으로 알려져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전원을 검사 중이다.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한 감염 확산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보건당국 조사에 따르면 강릉문화원 강사인 42번 확진자는 강습 중 마스크를 벗은 적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강릉문화원 본원과 부속시설에 대해 폐쇄명령 및 집합 금지 조처를 한 상태이며, 마스크 미착용 등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과태료 등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또 CCTV 및 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통해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 등 자세한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이동 경로 등을 방역 소독할 방침이다.

kkangddol@kukinews.com
강은혜 기자
kkangddol@kukinews.com
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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