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서울만 올랐다…전월세도 서울·경기만↑”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서울만 올랐다…전월세도 서울·경기만↑”

"초소형에서 중소형 거래 비중 증가 변화"

기사승인 2020-12-14 09:14:29
▲2020년 오피스텔 권역별 가격 변동률. 사진=직방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올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서울만 상승하고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오피스텔 전월세 가격도 서울, 경기는 상승했지만 인천과 지방은 약세를 보여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14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국 -0.47%로 하락했다. 서울은 0.42%로 유일하게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0.8%) 인천(-1.57%) 지방(-1.33%)은 하락했다.

시도별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세종이 0.4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상반기에 하락세를 보이다가 행정수도 이전 언급이 되면서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가격이 상승했다. 서울도 0.42%로 상승했다.

반면 ▲울산(-2.44%) ▲인천(-1.57%) ▲부산(-1.54%) ▲경기(-0.8%) ▲대구(-0.73%) ▲대전(-0.68%) ▲광주(-0.65%)는 하락했다. 직방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 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방이 하락을 주도했다”며 “특히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임대수익형 상품의 신축 공급이 계속되면서 노후, 구도심 오피스텔은 하락세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

▲2020년 오피스텔 시도별 매매가격 변동률. 사진=직방

오피스텔 매매거래량(1~10월 누적)은 2006년 집계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전국 3만6589건이 거래됐다. 

직방은 “지난해 말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대출 규제 등이 발표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 매매거래가 2019년 말에 이어 1,2월까지 이어졌다”며 “2월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상황이 악화되면서 거래시장이 주춤했지만 6,7월에는 다시 거래량이 늘었다. 8월 이후에는 세법개정(8.11이후 취득 적용)으로 오피스텔이 취득세 중과여부를 따질 때 주택 수에 포함되면서 거래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 변동률은 0.72%로 서울(1.15%) 경기(1.14%)가 상승을 주도했다. 인천은 0.21%, 지방은 -0.6%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월세가격 변동률은 전국 -0.15%로 하락했다. 서울(0.26%) 경기(0.28)는 상승했지만 인천(-0.88%) 지방(-1.38%)은 하락했다.

▲2020년 오피스텔 시도별 전월세 가격 변동률. 사진=직방

시도별 오피스텔 전세가격 변동률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세종이 1.9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서울(1.15%) ▲경기(1.14%) ▲대구(0.74%) ▲울산(0.36%) ▲인천(0.21%)이 상승했고 광주(-1.43%)와 부산(-0.98%)은 하락했다.

지방은 수요 대비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소형 주택 공급이 이어지면서 기존 노후단지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월세가격 변동률도 세종이 0.99%로 가장 많이 올랐고, 광주는 -6.46%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노후 오피스텔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올해 오피스텔 시장에서는 중소형 거래비중이 늘었다. 통상 임대수익형 상품은 1인 가구 중심의 전용 40㎡이하 초소형 거래가 많다. 반면 매매는 전용 40㎡초과~85㎡이하의 중소형 거래가 늘고 있다. 직방은 “수요자들의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오피스텔 공급시장에서도 아파트와 유사한 주거환경을 갖춘 면적대와 대규모 단지가 공급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오피스텔 입주예정 물량. 사진=직방

직방은 2021년에는 오피스텔(일부 도생 포함) 입주예정 물량이 총 6만1467실로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9년 이후 입주물량이 점차 감소하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현상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직방 관계자는 “매매와 전월세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수도권은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45%가량 줄어 2021년에도 매매와 임대시장에서 모두 가격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반면 올해 하락세를 보였던 지방 매매시장은 물량 감소폭이 크지 않아 내년에도 약세를 보이면서 수도권과 지방 간의 거래격차는 입주물량별, 입지요건별, 신·구단지별로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지방 임대시장은 올해 하반기 상승 전환된 움직임이 내년에는 입주물량 감소와 맞물려 소폭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쿠키뉴스DB

또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취득 시에 오피스텔이 주택 수에 포함되는 점도 2021년 오피스텔 시장의 변수가 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1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76%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4.62%로 작년에 수도권과 전국 임대수익률이 5%대였던 것에 비하면 수익률은 하락했다. 

직방은 “오피스텔은 임대수익형 상품 특성이 강하므로 경기변동에 민감하고 매매금액을 포함한 투자비용이 늘어날 경우,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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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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