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인사청문회 해명 중 여성편견 조장 우려 발언

변창흠, 인사청문회 해명 중 여성편견 조장 우려 발언

진선미 "성인지 교육 기회 갖도록 노력해달라"

기사승인 2020-12-23 18:15:56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임대주택 비하발언’ 논란 해명을 하다가 여성 편견 조장 우려가 있는 발언을 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성인 경우에 화장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아침을 (모르는 사람과) 같이 먹는 건 아주 조심스러워한다”며 “우리나라 문화는 서로 모르는 사람하고 아침을 먹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셰어하우스 입주자와 관련 “못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서 먹지 미쳤다고 사서 먹느냐”라는 발언에 대한 해명이었다. 

변 후보자는 “입주자들이 아침을 나눠 먹을 수 있을 사람들을 선정하는 프로그램도 같이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라며 “경제적 능력이 떨어지는 분들은 아침을 사 먹는 것도 비용부담이니, 무조건 아침을 사 먹는 형태로 설계하면 곤란하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변 후보자는 “앞뒤도 없이 가난한 사람은 외식도 하지 말라 비약되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선 ‘여성인 경우 화장이라든지’라는 발언을 문제 삼고 있다.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곧장 이 발언을 두고 “여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갈등이 예민해지는 상황 속에서 국토부 관련 여러 부처나 공기업 산하 기관은 좀 더 조직문화가 개선될 수 있도록 성인지 교육의 기회를 좀 더 갖게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해달라”고 지적했다.

변 후보자는 이에 “임대주택 제반시설 설계하거나 건축할 때는 이용 수요를 잘 판단해라는 취지로 말씀드렸다”면서 “혹시 듣는 분들 입장에선 또다른 오해를 가져올 수도 있었던 것 같다. 취지가 그게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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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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