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윤석열 탄핵론’에 야권 맹비난

김두관 ‘윤석열 탄핵론’에 야권 맹비난

기사승인 2020-12-28 02:30:02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을 향해 야권에서 한목소리로 맹폭격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27일 자신의 SNS에서 김 의원의 주장을 언급하며 “윤석열 징계 효력정지를 결정한 법원의 판단 내용과 의미를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검토했다면 저런 소리를 못할 텐데 무식하니 용감하다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총장의) 징계사유 4개 중 2개는 아예 소명되지 않았고, 두개도 소명이 부족해 더 검토해야 한다”면서 “게다가 대통령이 법원판단을 존중한다고 했는데, 김 의원이 법원결정을 불복종하고 그 징계사유로 탄핵소추한다고 하면 대통령은 뭐가 되겠는가”라고 물었다.

또한 “지금까지 민주당이 검찰 개혁 한다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 검사들을 인사학살하고, 직접 수사권을 빼앗으려는 것이 결국 정권교체 후 재임 중 저지른 비리로 검찰의 수사를 받을 위험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자백하는 꼴”이라고도 했다.

유 의원은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을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대권 잠룡 쯤 되는 사람의 말이 누구에게나 ‘대깨문’의 지지를 받기 위한 말로 쉽게 읽혀져서야 되겠는가”라고 썼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무리수라며 반대하는 데도 김두관 의원이 윤 총장 탄핵을 기를 쓰고 외치는 이유가 있었다. 민주당 의석으로 국회에서 탄핵 의결해버리면 나중 헌재에서 기각되더라도 일단 윤 총장의 직무는 정지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SNS에 올린 글에서 “조국을 보호하기 위해 정권의 실세이자 현역 민주당 중진의원이 핵심 증인에게 위증할 것을 요구해고, 이를 거부한 최성해 총장은 교육부 감사와 해임이라는 불이익을 실제로 받았다”며 “이철에게 유시민 제보를 요구했지만 실제 그에게 불이익을 주지 못했던 이동재 채널A 기자가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되어 있는 걸 감안하면, 김두관·유시민의 위증 강요죄는 훨씬 더 중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의원은 25일 ‘윤석열 탄핵, 김두관이 앞장서겠다’라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추미애 장관은 법무부에서 책임지고 징계위원회를 다시 소집해야 한다. 정직 2개월 결정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절차가 문제라고 하니, 절차를 다시 밟아 해임이 결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은 검찰-언론-보수야당으로 이어진 강고한 기득권동맹의 선봉장이다. 검찰을 개혁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미래도, 민주주의 발전도, 대통령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면서 동료 의원들에게 윤 총장 탄핵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후에도 “국민의힘에서 저에 대해 입에 담지못할 인신공격을 하는 것을 보고 국민의힘 선봉대가 윤석열이요, 윤석열 보호자가 국민의힘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며 “검찰, 보수언론, 국민의힘이 뭉친 삼각 기득권동맹을 해체하지 않으면 제도개혁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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