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직방에 따르면 2020년 전국 주택매매거래 총액은 36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246조2000억원에 비해 110조원 이상 증가했고, 이전 가장 많았던 2015년 262조8000억원과 비교해도 9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은 282조 2000억원으로 이전 연간 주택 전체 유형의 매매거래 총액을 넘어섰다. 연립·다세대 35조4000억원, 단독·다가구 43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주택유형별 매매는 아파트 80만1348건, 연립·다세대 17만5736건, 9만8027건이 거래됐다.
지난해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227조 8000억원으로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176조4000억원, 연립·다세대 29조4000억원, 단독·다가구 22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아파트와 연립·다세대는 이전 최고 거래총액을 경신했다.
지방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133조1000억원으로 처음으로 10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전 매매거래 총액이 가장 많았던 2015년 94조7000억원에 비해 38조4000억원 많은 거래액이다. 2020년 주택 유형별 매매거래 총액은 아파트 106조2000억원, 연립·다세대 6조원, 단독·다가구 21조원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2020년 주택 매매거래 총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110조6900억원의 거래가 발생했다. 단일 시도 지역으로는 2006년 발표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서울은 92조4600억원으로 2019년에 비해 12조2400억원 증가했다.
GDP대비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2020년 3분기까지 18.4%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의 기조가 2020년 말까지 이어지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최고치였던 2015년의 15.8%에 비해 2.6%p 높은 수준이다. 경제성장률에 비해 주택 매매시장의 거래성장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나타난 모습이다.
2020년 주택 매매거래 시장은 연초에 정부의 수요억제 정책과 함께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사태가 발생하면서 활황기의 모습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기준금리 인하 등이 단행되면서 주택 매매시장은 역으로 호황기가 도래했다.
거래 총액만 보자면 경기도가 100조원을 돌파하고, 부산은 2019년 대비 14조원 이상의 거래액 증가가 나타났다. 정부의 규제에서 벗어나 있던 지역에서 주택 매매거래 시장은 호황기가 나타났다. 시중에 풍부하게 풀려 있는 통화량이 주택 시장으로 흘러 들어간 결과로 판단된다.
직방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를 완화하기 위한 부양책이 2021년에도 이어지고, 그에 따른 풍부해진 시중 통화량이 지속적으로 자산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주택 매매시장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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