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대 일에 이르는 항공사 취업 경쟁률을 뚫기 위해 승무원 되는 법을 궁금해 하는 지망생들 사이에서는 학원이나 개인 과외를 알아보는 취업 문화까지 형성됐을 정도이다.
승객들은 항공기에 탑승해야 비로소 객실 승무원을 만나게 되지만, 사실상 객실 승무원의 일과는 이륙 이전부터 바쁘게 돌아간다. 항공기 출발 예정 전 운항 승무원과의 합동 브리핑을 통해 비행 정보와 특이사항을 공유하고, 기내 안전과 보안을 점검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승객의 탑승권 확인 및 좌석 안내, 기내식과 식음료 서비스 등도 객실 승무원의 몫이다. 뿐만 아니라 기습적인 사건,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자기방어능력도 필수로 요구되는 실정이다. 소화해야 하는 업무가 폭넓은 만큼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현직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객실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항공사에 따라 지원 조건에 차이는 있으나 평균적으로 교정시력 1.0 이상이어야 하며 최근에는 키 제한 대신에 손을 뻗어 닿는 거리를 의미하는 암리치(Arm reach) 208~212cm로 통과 기준을 변경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 관계자는 “한항전은 개교 31주년에 이르는 역사만큼이나 항공 교육 노하우가 방대한 곳”이라며 “항공기 동체 모형과 비상탈출․비상착수 시설이 조성된 국토교통부 인가 비행안전센터는 재학생 외에도 국내외 항공사 승무원들의 교육장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승무원 양성 학과인 항공운항과정에서는 기내 안전 및 비상탈출 교육, 기내 서비스와 기내 방송 교육 등 승무원에게 반드시 필요한 이론과 실무 항목을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항전은 항공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자기방어술(유도) 지도와 더불어 와인 소믈리에, 커피 바리스타, 바텐더 등 전문적인 식음료 실무교육을 겸하는 등 취업 경쟁력을 갖춘 승무원 되는 법을 지도하고 있다.
한편, 적성면접 100%로 내신과 수능 성적 반영 부담 없이 지원 가능한 한항전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1학년도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희망하는 경우 비대면 영상면접에 응시할 수 있으며, 입학상담 및 입시자료 신청은 홈페이지, 전화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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