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화상 대담에서 "(팬데믹이 완화하면서)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기저효과에 물가 상승 압력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1960년대와 1970년대의 하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며 "향후 1년 내 물가가 오를 것으로 보지만 2%(연준 통화정책 목표치)를 훌쩍 넘을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시장의 관심사인 국채금리 급등에 대해 "(최근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등을) 지켜봤다"며 "연준의 목표를 위협할 수 있는 시장의 무질서한 상황 등을 우려한다"고 했다.
다만 "우리는 금융시장을 넓게 모니터링하고 있고 우리의 목표달성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책에 대한 수정이 없을 것임을 재확인한 셈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장기금리를 안정화하는 차원에서 채권수익률통제(YCC) 혹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시장은 격하게 반응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486%에서 출발해 장중 1.555%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주저앉았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345.95포인트(1.11%) 내린 3만924.14를 기록했다. 3만1000선이 무너졌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51.25포인트(1.34%) 하락한 3768.47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4.28포인트(2.11%) 밀린 1만2723.4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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