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일시적 인플레, 인내할 것" 발언에…美 증시 '와르르'

파월 "일시적 인플레, 인내할 것" 발언에…美 증시 '와르르'

"인플레 상승 압박 있지만 일시적인 것" 발언
국채금리 급등, 주가 급락

기사승인 2021-03-05 07:34:5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향후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있지만 일시적인 것"이라면서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우리는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화상 대담에서 "(팬데믹이 완화하면서)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기저효과에 물가 상승 압력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1960년대와 1970년대의 하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며 "향후 1년 내 물가가 오를 것으로 보지만 2%(연준 통화정책 목표치)를 훌쩍 넘을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시장의 관심사인 국채금리 급등에 대해 "(최근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등을) 지켜봤다"며 "연준의 목표를 위협할 수 있는 시장의 무질서한 상황 등을 우려한다"고 했다. 

다만 "우리는 금융시장을 넓게 모니터링하고 있고 우리의 목표달성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책에 대한 수정이 없을 것임을 재확인한 셈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장기금리를 안정화하는 차원에서 채권수익률통제(YCC) 혹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시장은 격하게 반응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486%에서 출발해 장중 1.555%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주저앉았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345.95포인트(1.11%) 내린 3만924.14를 기록했다. 3만1000선이 무너졌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51.25포인트(1.34%) 하락한 3768.47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4.28포인트(2.11%) 밀린 1만2723.47을 기록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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