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국민의힘 대표가 서로 간 단일화를 위한 대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라며 "야권을 지지하시는 시민과 정권교체를 원하시는 국민만 보고 앞으로 가자"라며 국민의힘의 요구안을 수용할 뜻을 시사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야권승리를 위해 통크게 수용하겠다'는 글에서 "국민의힘에서 각 이슈마다 잘게 쪼개는 살라미 수법으로 협상하자고 하시는 것은 협상 타결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태도이며 큰 당이 작은 당을 너무 내몰지 않고, 통 큰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협상팀에 전권을 위임하면서 오로지 시민의 뜻을 받들어 통 크게 협상을 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무협상단에 조속하게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며 "조금 불리하거나 불합리하더라도, 과감히 수용할 건 수용하면서 협상을 진행하라고 요청드렸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전날 야권 단일후보 방식으로 놓고 네 시간 가량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으나 다음 회의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해산했다. 오는 17~18일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19일 최종 후보를 발표하는 큰 틀에서의 합의는 이뤘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도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이어갈 것을 재확인했다. 오세훈 후보는 13일 오후 K팻페어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실무협상은 내일 오전 중으로 재개하고, 비전발표회는 오후 3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일 야권 단일화 논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단일화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는 원칙을 후보들 간에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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