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전 분기(144.5)보다 8.9포인트 상승한 153.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8년 4분기(157.8) 이후 112년 만에 최고치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수 100은 소득 25%를 주택구입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것으로 숫자가 커질수록 부담도 늘어난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4분기 전국 평균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 분기보다 5.1포인트 올라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3분기(57.5)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하기 적절한 주택 수의 비율을 의미하는 주택구입물량지수(K-HOI)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보유한 순자산과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을 받았을 때 해당 지역의 아파트 중 살 수 있는 주택 비중을 계산한 것이다.
서울 주택구입물량지수는 6.2로 집계됐다. 이는 중위소득 가구가 대출까지 활용해도 살 수 있는 서울 아파트는 전체의 6.2%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지난 2019년 13.6과 비교하면 7.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전국 주택구입물량지수는 56.9로 전년 대비 8.7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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