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범위 내에서 결정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가는 6만5000원으로, 5만8500~13만원 사이에서 시초가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후 가격제한폭 30% 이내에서 움직인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위탁생산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수요예측, 청약단계부터 역대급 신기록을 세우며 올해 상반기 IPO 대어로 기대를 받아왔다. 지난 9~10일 일반인 공모주 청약에서 청약증거금만 사상 최대인 63조원을 기록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275.47대 1이었다.
유통물량이 적다는 점도 상장 당일 상한가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관배정물량 1262만2500주 가운데 85.26%(1076만2090주)가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다. 이 중 3개월과 6개월 물량이 전체 57.67%에 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식 수는 약 890만 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의 11.63%에 불과하다.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13.1%)보다도 낮다.
만약 상장 첫날 시초가가 13만원으로 정해지고 개장 이후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에 성공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일에 최고 16만9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주당 10만4000원 수익을 거두게 된다.
주가 급등으로 코스피200 조기편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상장 후 15거래일간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 50위권(6조원)을 유지하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시가총액은 상장과 동시에 4조9000억여원을 기록하게 된다. 따상에 성공하면 시가총액은 단숨에 12조9000억여원으로 불어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후 주가가 20%만 상승해도 코스피 전체 50위권에 안착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상 최대 증거금을 모으며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조기편입 조건을 쉽게 충족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총 상위 50위 기준에서 벗어나지만 주가가 공모가 대비 20%가량 상승해 50위 이내가 되면 조기편입이 가능하다"며 "높은 청약 경쟁률을 감안하면 조기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했다.
다만 올 들어 약해진 바이오주 투자심리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악재 등은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지수는 4576.08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20%가량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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