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총서 '직원 성과급' 또 지적...네이버 "개선하겠다"

네이버 주총서 '직원 성과급' 또 지적...네이버 "개선하겠다"

네이버 노조, 주총 참여해 성과급 관련 발언
네이버 주총서 9개 안건 모두 통과

기사승인 2021-03-24 11:39:29
네이버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직원 성과급 및 보상체계 개선을 요구해온 네이버노조가 네이버 주주총회 현장에서 발언해 직원들의 불만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 

24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려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네이버 22회 주주총회에서는 어김없이 직원들의 보상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네이버 직원 주식 약 5000주를 위임받아 주총에 참석한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네이버는 매년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지속 성장하는데도 직원에 대한 보상은 언제나 동일하다"며 "반면에 임원에 대해선 회사 성과를 인정, 보상액을 높게 책정해 직원들의 불만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지회장은 "보상 체계와 관련해 직원들의 경영진 불신이 상당한데, 네이버는 미래가 아닌 현재만 집중해 이를 소홀히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올해 대규모 인력 채용을 한다고 하는데 기존 직원도 만족 못하는 회사에 얼마나 제대로 일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이는 네이버 주주에게도 올바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날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저희도 알고 고민하고 있다"며 "네이버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회사가 돼 주주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개선 사항을 고민하겠다. 시간을 갖고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네이버 노조는 이날 주주총회에 앞서 입장문을 내고 "노동조합은 회사 경영진이 보상에 대해서는 사외 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에서 보상 가버넌스를 정한다고 한 만큼, 주주총회에 참석해 사내·외 이사 후보 대상자들에게 보상 관련 질문을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또 "사내 이사로 선임되는 최인혁 COO에게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동종업계에서 진행되는 일괄 연봉인상과 같은 추가 보상에 관한 견해를, 현재 보상위원회 구성원인 이인무 사외이사(감사위원 후보)에게는 임원과 직원의 차이가 큰 보상 거버넌스 수립 이유와 직원들의 불만을 가중시킨 보상 거버넌스의 개선점을 질문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재무제표 승인 및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등 상정된 9개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부의된 안건은 ▲제22기(2020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이사회 결의로 기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총 9건이다.

사외이사에는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 및 삼성 글로벌커뮤니케이션그룹장을 지낸 거시경제 전문가 이건혁 현 신한금융그룹 미래전략연구소 대표가 새롭게 선임됐다. 이인무 사외이사와 최인혁 사내이사도 재선임됐다.

본사 임직원 3253명에게 211만4143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제8호 의안과 한성숙 대표이사 외 119명에게 행사 조건이 강화된 80만60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제9호 의안도 통과됐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지난 몇 년간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이뤄낸 현재의 성장은 직원과 경영진들을 믿어주신 주주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글로벌에서 더 큰 사업적 성장을 이뤄낼 기반을 마련한 지금,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재경쟁력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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