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애플이 리퍼 교체 대신 부분 수리를 본격 시작한다. 지금까지 운영돼 온 사설 서비스 제공업체가 공식 인증을 받아 애플 공식 부품을 통한 수리가 가능해진다. 이르면 이번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애플은 개별(사설) 수리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규모와 상관없이 애플 정품 부품, 도구, 수리 매뉴얼 및 진단 시스템 등을 이용해 애플 제품에 대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 1500곳 이상의 개별 수리 서비스 제공업체가 이와 같은 애플 공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애플 제품이 판매되는 거의 모든 국가를 포함하는 200개국 이상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든 수리서비스 제공업체는 애플에서 제공하는 무료 교육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 개별서비스 수리업체는 애플 공인서비스 제공업체와 동일한 비용으로 동일한 정품 부품, 도구, 수리 매뉴얼 및 진단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자격이 되는 테크니션들이 애플로부터의 시험 등을 거쳐 애플 인증 테크니션이 되면 애플로부터 정품 부품과 수리 도구를 구입하고, 교육이나 수리매뉴얼도 전달받을 수 있다.
다만 사설 업체에서는 보증기간이 없거나 만료된 부품에 대해서만 수리할 수 있다. 애플은 배터리에 대해서는 2년을, 그 외 부품은 1년을 품질 보장한다. 수리업체가 해당 프로그램 참여 업체인지는 애플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은 이처럼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아온 A/S를 확충함으로써 애플 고객을 더 늘리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삼성 텃밭'으로 외면해 왔던 국내에서도 점차 세를 확장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애플은 한국이 5G 기지국을 가장 많이 확충했고, 5G가입자가 많은 점을 높이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이폰12의 경우 1차 출시국에서는 빠졌지만, 제품 공개행사와 제품 출시일을 앞당기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높이 보고 있다.
최근 애플은 통신사에 광고와 A/S업무를 떠넘기는 등 갑질 혐의를 받고 이를 시정하기도 했다. 애플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자진시정안을 제출하고 1000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제시했다. 애플은 최근 자진시정안대로 아이폰을 위한 애플케어+신규 가입 시 10% 할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애플은 공정위와 합의한 대로 올해 3월29일부터 내년 3월28일까지 아이폰을 구매하고 애플케어+에 가입하는 경우 보증 제외 서비스 관련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기타 수리에 대해 10% 할인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2019년 9월11일부터 올해 3월28일 사이에 아이폰 애플케어+를 구입한 고객에게는 계약 구입금액의 10%에 해당하는 크레딧을 제공한다. 크레딧은 계좌를 통한 현금 지불을 의미한다. 구입 고객에게 이메일을 통해 연락해 순차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애플은 이와 함께 공식 애플 A/S매장도 늘릴 예정이다. 서울 가로수길 매장을 낸 지 3년만에 지난달 여의도에 애플스토어점을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 한 바 있다. 애플 측은 앞으로도 명동과 지역 거점 등 국내에 애플스토어를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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