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와인 1번지’ 충북 영동에서 대를 잇는 와이너리 농가가 늘고 있다.
영동군에 따르면, 이 지역 와이너리 40곳 중 무려 14곳에서 아들·딸, 며느리·사위 등이 가업을 이어가며 와인의 브랜드 가치를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와이너리도 3곳이나 된다.
이병욱(36세, 불휘농장) 씨는 “와인 불모지에서 1세대 와이너리 창업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려왔다”며 “와인 양조를 소중한 가업으로 생각하고 2세대, 3세대와 함께 영동 와인의 명성을 높여 나가는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HACCP(한국식품안전관리) 인증 지역 특산주 와이너리 및 농식품부의 ‘찾아가는 양조장’ 선정은 물론 우리 술 품평회 과실주 부문 ‘대상’, 런던 와인품평회 ‘은상’ 등 각종 수상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다.
술의 명맥을 단순히 이어가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 수요에 맞춰 영동 와인의 브랜드를 키워나가고 있다.
게다가 와인을 담는 용기(병)와 양(750ml)에 대한 고정 관념을 탈피한 신제품도 내놓고 있다.
맥주처럼 간편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캔 와인을 출시, 혼술족과 캠핑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말에는 대용량 구매를 원하는 식당과 고객을 겨냥해 팩 와인(2L)도 선보일 예정이다.
맛으로만 즐기는 와인을 넘어선 소장용 와인 상품인 유리 구두 와인, 미니어처(130ml) 선물세트 등도 출시했다.
와인 제조장, 와인 카페, 와인 판매장, 바비큐 시설, 카라반 등을 갖춰 놓고 와인 애호가 뿐 아니라 와이너리를 찾은 관광객들을 위한 콘텐츠 개발도 한창이다.
한편, 영동군은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 특구로 국내 유일의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매년 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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