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면은 6일 오전 서울과 부산 등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현장에 흩어진 의원들과의 화상의원총회에서 드러났다. 시작은 부산에 있는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였다. 김 대행은 이번 선거의 성격을 ‘국민 속이는 거짓말 후보를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말을 이었다.
그는 먼저 박 후보를 두고 “도덕성 파탄 난 의혹의 후보”라거나 “부산 망신 후보”, “사익추구 후보”, “10년 전 불법사찰 의혹 있는 사람”이라는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근거로 한 비난 일색의 명칭으로 지칭했다. 오 후보에 대해서는 “어린이 밥상 찬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 사익을 추구하는 후보에게 경제를 믿고 맡길 수 없다. 불의가 승리하는 흑역사를 만드는 선거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민주당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 서울과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행에 이어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가 나섰다. 이 전 대표는 “공직자 부동산 비리 척결하려는 마당에 의심스러운 부동산 가지고 있고, 본인 영향력으로 사익 취하려 했다는 의혹 받는 이는 이 시기 지도자로 적절하지 않다”며 ‘내곡동 처가땅 셀프보상’ 의혹을 받는 오 후보를 저격했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 정치와 아이들 교육을 소환하며 “잇따른 거짓말은 심각한 문제다. 이것은 선거 후에도 두고두고 정치의 미래를 위해서, 아이들을 어떤 사람으로 키울지에 대해서 반면교사가 될 것”이라고 오 후보의 도덕성을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민주당은 174석을 확보한 거대여당의 힘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 대행은 “서울과 부산시민께 더불어민주당 174명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운을 땠다.
그러면서 당 소속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내건 ‘서울 21분 도시’ 공약과 가덕도신공항 조기완공과 경제자유구역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하는 김영춘 부산시장의 ‘YC노믹스’를 연이어 언급했다. 후보들의 뚝심과 추진력에 민주당의 지원이 더해져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는 의도다.
이에 김 후보도 “이번 보궐선거는 대통령 뽑는 선거가 아닌 살림꾼을 뽑는 시장선거”라며 “문재인 정부 임기 1년 동안, 민주당·국회와 함께 몰락한 부산경제 보완을 위한 대전환 프로그램, 천지개벽 프로젝트 실행하겠다. 174명 의원이 있기에 가능한 약속”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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