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SBS 새 금토극 ‘모범택시’ 제작발표회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제훈, 이솜, 김의성, 표예진, 차지연과 연출을 맡은 박준우 PD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박준우 PD는 “범죄 피해자들이 절망의 기로에서 의뢰를 신청하는 범죄 피해자들을 구원하는 내용”이라며 “범죄 피해자들에게 ‘이 고통이 결코 당신 탓이 아니다. 괜찮다’는 메시지를 주는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 “택시기사 김도기, 다크히어로 배트맨 닮았죠.”
배우 이제훈은 ‘모범택시’의 주인공 김도기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드라마 ‘여우각시별’ 이후 약 3년 만이다. 그가 연기하는 김도기는 공권력 사각지대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나쁜 놈들’을 단죄하는 무지개 운수 모범택시 기사다.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악인을 응징하고 피해자를 위로한다. 이제훈은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일을 드라마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 그런 부분이 강렬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도기가 ‘다크히어로’라는 점이 ‘배트맨’과 비슷하다. ‘배트맨’도 ‘다크나이트’(어둠의 기사)다. 김도기도 ‘기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시사 프로그램에서 자주 봤던 소재가 드라마에 등장합니다.”
웹툰 원작 드라마지만, 웬툰엔 없는 인물를 추가해 서사를 보강했다. 박준우 PD는 “웹툰은 주인공 중심의 이야기다. 택시와 복수 콘셉트는 원작에서 그대로 가져왔지만, 다수의 캐릭터를 새로 만들었다”고 원작과 다른 점을 설명했다.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를 연출했던 박 PD는 “시사 프로그램에서 자주 봤던 주제나 사건도 드라마에 등장한다”면서 “현실에서 제대로 처벌되지 않았던 학교폭력, 성착취 동영상 등의 사건을 에피소드로 녹여냈다”고 전했다.
◇ “마음을 만져주는 대본, 고민 없이 함께했죠.”
배우들은 대본이 지닌 몰입도와 진정성 덕분에 ‘모범택시’에 합류했다고 입을 모았다. 극 중 검사 강하나를 연기하는 이솜은 “매회 다른 사건이 등장하는데, 사건의 핵심과 본질을 주요하게 다룬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약 10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 차지연은 “대본을 읽었는데 내 마음을 만져주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우리가 현실에서 분노할 만한 사건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괴로워하는 것밖에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부분을 알아주고 대신 이행한다. 위로해주고 손잡아주는 드라마라서 망설임 없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 “분명한 철학과 통쾌함이 담긴 복수 보여드릴게요.”
‘모범택시’가 펼칠 복수에는 분명한 철학이 담겼다. 박 PD는 “공적 정의를 추구하는 공권력과 사적 복수를 대행하는 무지개 운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서 “복수의 궁극적인 목표가 단지 악당을 혼내주는 것이 아니다. 범죄 피해자가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이 과정에서 누가 어떻게 잘못했는지 구조를 비추고 김도기가 연결고리를 하나하나 제거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단순히 받은 만큼 되갚아주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이뤄지기 어려운 통쾌함도 선사하는 복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모범택시’는 오는 9일 오후 10시 처음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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