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1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 유지하기로 결정한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로서는 경기 회복세가 안착했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정책 기조의 전환을 고려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국내 경제 회복 흐름이 강화하고, 물가상승률도 높아진 데다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할 수는 있다”면서도 “아직은 코로나19 전개나 백신 접종 상황 등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최근 가상화폐 투기 과열과 관련해서는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지급 수단으로 사용되는 데는 제약이 아주 많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기존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 내재 가치가 없고, 지급 수단으로 쓰이는 데 제약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암호자산은 사실상 가치의 적정 수준을, 적정 가격을 산정하기가 대단히 어렵고 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 그렇기 때문에 암호자산 투자가 과도해지면 투자자에 대한 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한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경제클럽과의 원격 인터뷰에서 “가상화폐는 정말로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며 “결제수단으로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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