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번 분기 매출 103억9000만 달러, 순아익은 4억38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매출 부문은 전년 대비 74% 급증했고,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2억9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에는 전기차 판매 외에도 규제 크레딧 판매에서 얻은 5억1800만 달러와 비트코인에서 얻은 1억100만 달러 시세차익 같은 일회성 요인도 반영됐다.
앞서 머스크는 비트코인의 ‘폭풍상승’을 이끌어냈다. 테슬라는 연초인 2월 15억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 전기차 구매에도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폭등했다.
현재 외신과 해외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비트코인 투기를 부추겼다고 비난했다. CNBC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자 테슬라는 일부를 재빨리 판 것으로 보인다”며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기가 수익 증대를 도왔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머스크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이지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하나도 팔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머스크에 대한 비난 여론은 여전하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외에도 도지코인이라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면서 투기 열풍을 부추긴 바 있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말그대로 재미 삼아 만든 가상화폐다. 하지만 올해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 투자를 언급하자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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