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의 모두 발언에서 "패러다임이 바뀌는 격변기에 과학과 기술에 기반한 혁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는 "지금 세계는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전례 없는 위기와 급격한 구조적 변화를 동시에 겪고 있다"라며 "감염병 위협은 일상화되었고, 외부 활동은 위축되거나 제한됐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반면에 코로나19는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속도로 경제‧사회 전반에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화를 촉진하며 산업 전 분야에 변혁을 초래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요국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임 후보자는 현재의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 "우수한 과학기술‧ICT 인프라를 바탕으로 K-방역체계를 구축하여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직면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국가혁신 프로젝트로, 디지털 뉴딜을 중심으로 한 한국판 뉴딜 계획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코로나19 종식이 늦어지며 그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급증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은 물론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기술패권 경쟁과 전통‧주력 산업 및 에너지 부문에서의 전면적 개편은 우리에게 커다란 도전이자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패러다임이 바뀌는 격변기에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과학과 기술에 기반한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30여 년간 결국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과학기술이라는 신념을 가지게 됐다"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소임을 맡게 된다면, 과학기술과 ICT를 통해 직면한 코로나 위기를 최단기간 내 극복하면서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대비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점적으로 추진할 세 가지 정책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우선 4차 산업혁명 대응과 과학기술 혁신을 가속화하여, 국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특히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을 반드시 성공시켜 대한민국의 대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각오로 전 분야에서 데이터 댐과 인공지능의 접목 등 디지털 혁신 인프라를 시급히 확충하고, 각계에서 필요로 하는 AI‧SW 인재 양성과 공급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 고속도로인 5G에 대해서는 전 국민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망 구축을 가속화하고,5G 기반 융합서비스도 본격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래 네트워크인 6G와 양자정보통신, 차세대 인공지능에 대한 준비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세계일류 정보통신 인프라를 계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으로는, 도전적 R&D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환경변화에 맞춰 국가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기에 추격형(Catch-up) 모델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전략 분야에 도전적이고도 과감한 선도형(First mover) 연구개발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50년 탄소중립을 과학기술로 뒷받침하기 위해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경제와 환경의 선순환을 유도하겠다고 언급했다.
올 하반기에는 한국형 발사체 발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열고 민간주도의 생태계 조성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을 비롯한 국가전략기술의 확보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연결된 융합의 시대에는 연구 생태계가 중요하다"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와 출연연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자율과 책임을 조화롭게 확대하고, 기초원천 연구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충하여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안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 과학자의 일‧가정 양립 문화를 현장에서 정착시켜 나감으로써 경력단절 해소와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과학기술과 ICT를 통해 코로나19의 극복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면서 더불어 잘사는 따뜻한 포용사회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임혜숙 장관 후보자는 "우리의 과학기술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산 치료제‧백신 개발을 계속 지원하는 한편,
ICT를 통한 방역과 일상의 공존을 정착시키기 위해 온라인 교육‧종교‧문화 활동을 폭넓게 지원하고, 원활한 재택근무 환경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울러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에 대비해 취약계층의 통신비 부담을 지속적으로 경감하고 디지털 역량 제고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염려하시는 정보통신망 안전과 사이버 보안은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두어 만전을 기하는 한편, 플랫폼 경제에서의 이용자 보호, 인공지능 시대 윤리와 신뢰성 제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나타날 수 있는 그늘과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집배원들의 노동조건 개선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국민들께 양질의 우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후보자는 "이해관계가 첨예한 방송‧통신 분야 이슈는 국민의 편익과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균형감 있게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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