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루 삼성중공업(코스피 상장사)과 녹십자랩셀, 안트로젠, 에스티팜, 엔케이맥스, 웹젠, 제넥신, 콜마비앤에이치, 티씨케이, 포스코ICT(이상 코스닥 상장사) 등 10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금지된다.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전일 주가가 급락하거나 공매도 거래대금이 급증한 종목을 지정해 공매도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전날 주가가 10% 이상(16.20%) 하락하고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이 6배 이상(7.32)으로 집계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다.
삼성중공업 주가 급락은 수익성 악화 영향이 크다. 삼성중공업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506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4·4분기 이후 14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다. 매출은 1조5746억 원으로 13.8% 줄었고, 순손실도 5359억원으로 늘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는 감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실적 어닝쇼크로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머지 9개 종목은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 5배 이상,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비중 평균 5% 이상 등 지정기준에 걸려 공매도 과열종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9개 종목은 지난 4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3일 공매도 재개 이후 2번째 거래 금지 조치를 받은 것이다. 공매도 과열 종목 중 절반은 제약·바이오 업종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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