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문화비전 2030'에는 지역문화 분권 실현과 다양한 지방 문화 보호라는 의제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267곳의 미술관 가운데 약 40%(105곳)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강민국 의원은 '이건희 미술관'의 수도권 건립 가능성에 대해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를 지방으로 분산해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 간 연계협력을 해야하고, 이를 통해 "소외된 지방에 문화혜택이 향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강 의원은 특히 경남 진주는 '이건희 미술관'유치의 최적지라고 강조하는 한편 △기업가 정신을 태동하게 했던 호암 이병철 회장의 모교인 옛 지수초등학교가 소재해 오랫동안 시민들과 호흡한 점 △진주는 지정학적으로 영·호남의 중심이며 남부권 문화허브도시인 점 △현재 국립진주박물관(이건희 미술관)·이전 건립 예정인 국립진주박물관(이건희 특별관)으로 적은비용·짧은시간으로 유치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강 의원은 "이건희 미술관의 지방 유치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조건"이라고 언급하며 "이번 유치 결정은 지방 문화보호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의원은 "기업가 정신의 태동인 진주, 영·호남의 중심인 진주에 이건희 미술관이 유치되면 문화예술 인프라가 확충될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 활성으로 지방경제에도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라며 진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사업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황 장관은 "강 의원님의 말씀을 잘 수용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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