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최기창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론 내렸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오랜 논의결과 민주당 대선 경선 일정은 현행 당헌대로 180일 전 후보를 선출하는 걸로 결정했다”며 “만장일치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당이 분열하지 않고 원팀으로 가기 위해서 일부 반대했던 의원도 양해해 현행 당헌을 따르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결정을) 당 대표에 위임하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최고위원이 의견을 정리하는 거로 했다. 최고위원회 결정으로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당무위 의결 절차는 거치지 않기로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현행 안으로 가면 별도의 당무위 의결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9월 초에 대선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고 수석대변인은 “구체적인 것은 대선 경선기획단이 밝힐 예정”이라면서도 “7월 초순에 컷오프를 한 뒤 9월 5일까지 본경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으면 9월 10일이 마지노선”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비(非)이재명계 의원들은 대선 경선 흥행을 위해 ‘경선 연기’를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11월 초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만큼 야당과 일정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재명계 의원들은 원칙론을 내세워 경선 연기를 반대했다.
이에 송영길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지난 18일과 20일에 이어 22일 세 차례에 걸쳐 결론 도출을 시도했지만, 연기론과 원칙론이 팽팽하게 갈리면서 결정이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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