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2% 이상 오르며 배럴당 75달러 선을 돌파했고, 브렌트유도 배럴당 75달러를 넘겼다.
특히 OPEC+가 당초 예상보다 원유 공급량을 소폭 늘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에 따라 원유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공급량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며 전망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일 국제유가는 2% 가량 상승 마감됐다. 이는 전 세계 원유 수요가 늘어남에도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는 전일보다 1.76달러, 2.40% 오른 배럴당 75.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당시 WTI는 종가 기준으로 10월1일 배럴당 75.30달러, 10월2일 배럴당 75.23달러를 기록한 뒤 10월3일에는 배럴당 76.41달러까지 올랐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WTI는 한 때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20일 종가 기준 배럴당 -37.63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1일(현지시간) 종가와 비교하면 무려 110달러 이상 가격 차이가 난다. 물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이라고 하더라도, 지난해 4월 한달간 WTI는 배럴다 20달러 아래에서 거래됐었다.
또 브렌트유도 이날 1.22달러, 1.6% 상승하며 배럴당 75.84달러에 머물렀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25일 종가 기준 배럴당 76.18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브렌트유 역시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최고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WTI와 브렌트유 모두 배럴당 75달러 선을 넘어서며 유가가 고공행진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당초 1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었던 OPEC+ 회의가 아랍에미리트(UAE)의 감산 완화정책 반대로 연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당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완화 계획에 합의하고,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하루 원유 생산량을 140만 배럴 늘리는 것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도 2일자(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OPEC+ 회원국들이 내부 의견차로 인해 회의를 연기했으며, 공급 부족에 따른 유가 급등을 완화시킬 수 있는 합의에 의문을 갖게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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