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원윤 생산량 조정 타협, 당초 전망치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된 미국의 휘발유 재고량 등 수요 축소와 공급 과잉 등의 우려로 전일보다 약 2% 이상 하락 마감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2.12달러, 2.82% 급락하며 배럴당 73.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전일 거래에서 7월 들어 최고가격(종가기준)인 배럴당 75.25달러에 마감된 바 있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하지만 이날 3% 가까이 하락하며 6월부터 이어져오던 상승세가 주춤했다.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1.73달러, 2.26% 하락해 배럴당 74.76달러에 머물렀다. 브렌트유도 전일 종가기준 배럴당 76.49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브렌트유는 지난 5일(현지시간) 배럴당 77.16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3년여만에 최고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원유 생산량 조정에 이견을 보였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산유량 조정에 타협점을 찾았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전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공급에 타협점을 찾았고, 최근 미국의 데이터는 수요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2% 이상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3년 만에 최고 가격을 기록했으나, 공급량 회복 소식에 급락했다.
또 블룸버그도 미국의 휘발유 재고량이 전망치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국제유가는 장중 한때 배럴당 73달러 아래로 내려서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블름버그는 주요 산유국협의체인 OPEC+ 회원국들이 협상 재개 후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미국 정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감소했다는 수치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로이토통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컨설팅 기업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 대표는 “원유 재고가 계속 줄고 있지만, 휘발유와 경유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가격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산유국들의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를 통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회담이 아직 진행되고 있지만, 내년 완화된 생산량 한도를 UAE에 제공하고 OPEC+가 향후 수개월 내에 공급을 늘린다는 합의에 가까워 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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