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산유량 조정에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원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당초 전망치보다 감소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난 점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OPEC 등 주요 원유 생산국가들간 타협이 이뤄지고, 미국의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15일 국제유가는 1달러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48달러 2.02% 하락하며 배럴당 71.65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7월 들어 급등세를 기록하며 지난 13일 종가 기준 배럴당 75.25달러까지 기록했으나, 이틀 연속 급락했다. 특히 14일(현지시간) 배럴당 2.12달러, 2.82% 하락한 후 15일에도 2% 이상 내려섰다. 이틀간 거래에서 WTI는 무려 4.82% 하락했다.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1.29달러, 1.73% 하락해 배럴당 73.47달러에 머물렀다. 7월 거래에서 지난 5일 배럴당 77.16달러까지 가격이 급등했던 브렌트유도 4달러 가량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7월 거래에서 지난 7일 배럴당 73.43달러를 기록한 바 있으나, 이날 7월 거래에서 두 번째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도 14일(현지시간) 2.26%, 15일 1.73% 하락하며 이틀간 4% 가까이 가격이 내려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유 추가 공급을 협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뒤 유가가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UAE 측은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전날(14일, 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휘발유 재고 수치가 전망치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난 점도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미국의 연료 수요가 예상치보다 적어, 수요 우려가 제기됐다. 이외에도 현재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세도 원유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당분간 원유 공급량으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씨티, UBS 등 투자은행들은 OPEC+가 원유 생산량 증대에 합의하더라도 향후 수개월 동안 원유 공급이 빠듯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보고서를 통해 2022년 원유 수요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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