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19일 국제유가가 배럴당 5달러 이상 폭락하며 지난 3월 이후 최악의 거래일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감산 완화에 합의함에 따라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전일보다 배럴당 5.39달러, 7.51% 급락하며 배럴당 66.42달러에 마감됐다. 또 9월 인도분의 경우 배럴당 5.21달러 내려서며 배럴당 66.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부터 상승하던 WTI는 이날 급락으로 배럴당 70달러 선이 무너졌다. WTI가 배럴당 60달러 선에서 거래된 마지막 날은 지난달 9일로, 당시 종가기준 배럴당 69.96달러를 기록했다. WTI가 배럴당 67달러 밑에서 거래된 날은 지난 5월28일로 당시 종가기준 배럴당 66.32달러에 마감된 바 있다.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4.97달러, 6.75% 하락하며 배럴당 68.62달러에 머물면서 배럴당 70달러 선이 무너졌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70달러 아래에서 거래된 날은 지난 5월31일로 당시 종가기준 배럴당 69.32달러에 마감됐다. 앞서 지난 5월 25일과 26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각각 68.65덜라, 68.87달러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국제유가 급락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합의에 따른 원유 공급량 증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위스은행 줄리어스 베어 분석가인 카스텐 멘키는 “OPEC+ 관련 구가들의 장기적인 추가 생산능력에 따라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은 감산 규모를 매월 하루 40만 배럴 줄이는 방안에 합의해으며, 이에 따라 시장은 원유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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