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고교야구 명문 서울 덕수고등학교 야구부(감독 정윤진)가 청룡기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6강전을 앞두고 전북 순창에서 훈련 캠프를 차렸다.
서울 덕수고는 최근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제7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32강전 이후 경기가 잠정 중단되면서 정상적인 경기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체 훈련장을 찾던 중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의 추천을 받아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순창에서 전지훈련에 들어갔다.
전지훈련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팔덕다용도보조구장에서 총 42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폭염을 뚫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군은 덕수고 야구부 훈련팀을 위해 팔덕다용도보조구장의 시설대관료와 야간조명시설 등 무상사용과 전지훈련비의 일부를 보조하고, 폭염에 선수들을 위해 그늘막을 설치해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지역주민의 보호를 위해 참가선수단 모두에게 순창 도착 하루 전까지 PCR검사를 받도록 했고, 훈련 중에는 전용 버스를 이용해 숙소와 훈련장 등 이동 동선도 최소화 했다. 도 선수단 학부모의 숙소와 훈련장 방문을 불허하고 매일 2회에 걸쳐 발열체크와 건강모니터링 등 방역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정윤진 감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훈련장을 내어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순창고추장의 매운맛의 기운을 받아 청룡기 야구대회를 우승으로 보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전지훈련캠프와 전국 규모 대회유치 등 스포츠 마케팅은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상권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방역관리를 바탕으로 스포츠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덕수고 야구부는 1980년도 창단해 국내 80개 고교야구팀 중 대통령배, 청룡기, 황금사자기, 봉황대기, 협회장기 등 5개 대회를 모두 석권했고, 기아 한승택, 키움 정재영, 롯데 나승엽 선수 등을 배출한 야구명문고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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