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 6월21일부터 7월8일까지 전국 대학생 1079명을 대상으로 ‘2021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공기업’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인크루트는 지난 2004년부터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어 2009년부터 공기업에 대한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조사 대상 공기업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공시된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34곳이다. 올해 설문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23%이다.
조사 결과, 대학생들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은 인천국제공항공사(17.9%)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8년부터 4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최고 기업으로 인정받은 가장 큰 이유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19.9%) 때문으로 조사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입사원 초봉은 2021년 알리오 공시 기준 4630만원 선이다. 이어 1위로 꼽은 이유로는 동종업계와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이미지’(17%)였다.
2위에 이름을 올린 고은 한국전력공사(11.8%)로 3년 연속 2위에 자리했다. 인크루트 조사 결과 한국전력공사를 선택한 대학생들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28.3%)를 가장 큰 강점으로 선택했다. 이어 고용안정성(19.5%)을 그다음으로 들었다. 한국전력공사의 신입사원 초봉(2021년 알리오 공시 기준)은 4000만원 가량이다.
뒤를 이어 한국조폐공사(5.6%)와 한국가스공사(5.1%)가 각각 3위와 4위였다. 한국조폐공사는 2019년과 2020년 조사에서 6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3위로 상승했다. 한국조폐공사의 입사를 원하는 이들은 ‘관심업종’(18.5%)의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국가스공사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10위권 밖이었으나 올해 4위로 진입했다. 한국가스공사 또한 입사 희망 이유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30.6%)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 한국가스공사의 신입사원 초봉(2021년 알리오 공시 기준)은 4600만원 선으로 공기업 2위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2년 연속 5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한국공항공사(4.5%)와 한국철도공사(3.8%)는 이번 조사에서 각각 6위와 10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해 조사 당시 4위였던 한국철도공사(3.8%)는 이번 조사에서 6계단 내려섰다. 인크루트는 이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여객사업 축소가 대학생의 기업 선호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조사에서는 순위권에 없었던 공기업이 올해 새롭게 진입하기도 했다. 강원랜드(4.8%)가 5위로 신규 진입했다. 강원랜드를 선택한 응답자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26.1%)가 입사 희망의 가장 큰 이유라고 답했으며, 특수관광산업을 경험(△관심업종, 26.1%)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메리트로 들었다. 강원랜드의 신입사원 초봉(2021년 알리오 공시 기준)은 3900만원 선이다.
이어 7위는 지난해 조사 9위에서 올해 두 계단 상승한 한국도로공사(4.0%)였고 8위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3.9%)와 한국토지주택공사(3.9%)가 공동으로 자리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19년 5위에서 2020년 7위, 올해는 9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인크루트는 “올해 조사의 특징적인 부분은 공기업을 희망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를 최고 입사 희망 이유로 꼽았다는 점”이라며 “지난 2019년 조사에서 공기업 선택 기준으로 ‘고용안정성’을 대세로 꼽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급여와 좋은 보상제도’가 공기업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기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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