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5명 가량은 나이 어린 상사를 모시기 곤혹스럽다고 생각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절반 가량은 나이 많은 부하가 더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은 직장인 111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어린 리더VS연상 부하’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4%가 ‘어린 상사 모시기’가 더 곤혹스럽다고 답했다. 또 조사에서 ‘나이 많은 부하가 더 불편하다’는 응답은 45.6%였다.
실제로 나이 어린 상사와 일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절반 가까이(45.1%)였다. 어린 상사와 일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은 39%로 ‘리더십 및 경험 부족해서’(53.6%, 복수응답)가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으로 꼽혔다.
이어 ‘나이도 어린데 권위적으로 행동해서’(49.5%), ‘내 의견이나 방식을 무시해서’(25.5%), ‘자존심이 상해서’(18.9%), ‘사소한 일도 다 보고하라고 해서’(16.8%) 등의 순이었다.
함께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어린 상사와의 나이 차이는 최대 4살이었다. 나이 많은 부하와 일한 경험은 얼마나 될까. 전체 응답자의 63.7%가 ‘연상 부하’와 일했다고 답해 ‘어린 상사’보다 비중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중되는 취업난으로 신입사원의 연령대가 높아지는 것이 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나이 많은 부하와 일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겪은 이들은 50.6%였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로는 ‘업무상 과실을 지적하기 어려워서’(44.6%, 복수응답), ‘내 의견이나 지시를 무시하고 따르지 않아서’(40.7%),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고 꼬투리만 잡아서’(35.1%), ‘나이 많은 걸 과시해서’(27.6%), ‘은근슬쩍 말을 놓고 본인을 무시해서’(26.2%), ‘말 놓기가 어려움’(23.1%) 등을 꼽았다.
또한 직장인들이 꼽은 가장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리더 유형은 ‘책임전가형’(23.1%)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오락가락 스타일’(21.3%), ‘무배려·무매너’(20.8%), ‘분노조절장애’(18.9%), ‘답정너’(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생산가능한 인구가 점점 줄고,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접어들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조직 내 ‘나이역순’의 관계는 향후 기업에서 필연적으로 겪을 일이다. 은퇴한 중장년층이 부하직원이 될 확률이 높아질 것인데, 한 연구에 따르면 나이 많은 부하직원들이 젊은 상사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표현될 때 조직 성과가 저하된다는 결과가 있다”며 “기업들이 정기적으로 직원들의 심리 상태를 케어하고, 조직운영 교육, 리더십 교육 등에 힘쓰고 명확한 목표제시를 통해 업무 자율성을 확보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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