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7월 공장가동률이 1년여만에 감소하며 최대 원유 수요국인 중국의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또 미국의 제조업 활동도 다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8월부터 기존 감산기조를 완화해 하루 40만 배럴 원유 생산량을 늘린다. 원유 공급량 증가도 이날 국제유가 급락에 영향을 줬다.
로이터통신은 2일 세계 최대 원유 수요국인 중국과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소식에 국제유가가 3% 이상 급락했다고 전했다. 또 주요 산유국들은 8월 원유 공급량을 늘렸으며, 이에 따라 수요 위축 우려와 공급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8월 거래 첫날 급락하며 출발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2.69달러, 3.64% 하락하며 배럴당 71.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달 28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0일 종가기준 73.95달러까지 오르며 배럴당 74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었다. 하지만 이날 3% 넘게 급락하며 지난날 19일 폭락 이후 회복했던 가격이 뒷걸음질 쳤다.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2.52달러, 3.34% 내려서며 배럴당 72.89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지난달 19일 6.75% 급락이후 꾸준히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21일 종가기준 배럴당 72.23달러로 오른 후, 지난달 마지막 거래 이틀간인 29일과 30일에는 각각 배럴당 76.95, 76.33달러로 마감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유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7월 중국의 공장활동 증가율이 1년여만에 처음으로 급격히 하락했다는 조사 자료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중국 국가종계국이 최근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외환거래업체 오안다(OANDA) 에드워드 모야 수석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아시아지역의 경기회복을 주도해 왔다. 중국의 경기후퇴가 심화될 경우 세계 경기도 크게 하락할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7월 원유 공급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자사 조가 결과 지난 7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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