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최고 수령 단풍나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지정

내장산 최고 수령 단풍나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지정

수령 290년 추정, 단목(單木)으로 천연기념물 지정 ‘국내 유일’

기사승인 2021-08-09 14:57:36

[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가을 단풍명소로 유명한 전북 정읍시 내장산 금선계곡의 단풍나무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9일 정읍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금선계곡 단풍나무를 내장산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단풍나무로 인정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된 단풍나무는 내장사와 용굴 진입로인 조선왕조실록길에서 약 30m 정도 떨어진 산비탈 하부에서 자생하고 있다.

나무의 수령(나무의 나이)은 약 290년으로 추정되고, 수고(높이)는 16.87m, 근원직경(밑동 둘레)은 1.13m, 흉고직경(가슴높이 둘레)은 0.94m이다.

나무 너비는 동서 방향 20.32m, 남북 방향은 18.10m로 내장산의 단풍나무 중 가장 규모가 큰 노거수(老巨樹)로 손꼽힌다. 

특히 경사도가 36°로 가파른 급경사지와 암석지에서 자란 단풍나무는 오랜 세월을 이겨내면서도 웅장한 수형을 이뤄 자연경관과 학술적인 측면에서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장산 단풍은 산속에서 잃어버린 어머니를 찾아 헤매는 아들의 효심에 감동한 산신령이 내장산에서 가장 많은 수종을 붉게 만들었다는 전설도 내려오고 있다. 

단풍나무는 가을철 내장산 단풍경관을 이루는 대표 수종이자 상징목으로, 단풍나무 단목으로는 이번에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시 관계자는 “전국 최고 단풍명소인 내장산을 대표하는 상징목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매우 기쁘다”며 “내장산을 대표하는 단풍나무로 지정된 국가지정문화재를 후손에 이어줄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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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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