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등 연료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로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또 8월 첫 거래일인 2일 이후 지속 하락하면서 낙폭이 과다하다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료 수요 증가 전망이 나옴에 따라 국제유가는 2% 넘게 올랐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1.81달러, 2.72% 오른 배럴당 68.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전 거래일인 9일(현지시간) 배럴당 66.48달러까지 하락했던 WTI는 이날 하루에만 2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1.59달러, 2.30% 상승해 배럴당 70.6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배럴당 69.04달러로 마감되며, 배럴당 70달러 선이 무너졌던 브렌트유는 이날 다시 70달러대를 회복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향후 국제유가 가격 전망이 쉽지 않다고 예측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각국의 봉쇄조치 강화, 미국과 중국의 경기부진, 중동 정세, 원유 수요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단기적인 가격 전망은 힘들다는 것이다.
다만 이날 유가 상승은 미국의 연료수요 회복 전망이 도움이 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월간 전망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일자리 확대와 이동량 증가 휘발유 소비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EIA는 올해 평균 휘발유 소비량은 하루 880만 배럴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휘발유 소비량 800만 배럴보다 늘어난 수치다. 다만 EIA는 미국 휘발유 소비가 재택근무 확산 등의 영향으로 내년까지는 2019년 수준 이하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날 미국 상원에서 사회기반기설에 1조 달러 규모를 지출하는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원은 10일 도로, 교량, 공항 및 수로에 수십 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큰 투자가 될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로이터통신은 여야 초당파 의원이 마련한 1조 달러 인프라 예산안 표결에서 찬성 69명, 반대 30명으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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