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농심 레드포스의 원거리 딜러 ‘덕담’ 서대길이 아프리카에게 매운 맛을 선사했다.
농심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아프리카와의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농심은 담원 게이밍 기아 혹은 젠지e스포츠와 맞붙는다.
이날 경기는 바텀의 기량 차로 희비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서대길과 ‘켈린’ 김형규 듀오가 ‘레오’ 한겨레-‘리헨즈’ 손시우 듀오를 압도하면서 농심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특히 LCK 어워드에서 리그 ‘퍼스트팀’에 선정된 서대길의 활약이 빛났다. 서대길은 앞서 진행된 LCK 어워드 투표에서 가장 많은 1위표를 받아 여름 최고의 원거리 딜러로 꼽혔다.
서대길은 이날 2세트 ‘카이사’, 3세트와 4세트 ‘아펠리오스’를 꺼내 라인전 단계, 교전 단계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원거리 딜러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평가받는 메타이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만큼은 원거리 딜러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서대길은 2세트와 3세트 ‘플레이 오브 더 게임(POG)’에 선정됐다.
“3대 0으로 이기고 싶었는데 3대 1로 이겨 아쉬운 느낌은 있지만 기분은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힌 서대길은 PO 2라운드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로 젠지를 꼽았다. 농심은 15일 열린 최종전에서 젠지에게 패해 정규리그 1위를 놓친 바 있다.
서대길은 “퍼스트팀에 선정됐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다”며 “젠지의 룰러 선수와 다시 만나 이기고 싶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이어 “젠지가 됐든 담원이 됐든 모두 이겨야 되는 상대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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