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2’ 완만한 상승세, 유저 피드백 수용해 반등하나

‘블소2’ 완만한 상승세, 유저 피드백 수용해 반등하나

기사승인 2021-08-30 18:00:05
엔씨소프트의 신작 '블소2'가 지난 26일 공개됐다.   엔씨 제공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엔씨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모양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자정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블소2는 30일 오전 구글 플레이 매출 5위를 기록했다가 오후 5시 기준, 4위까지 올라섰다. 출시 이틀 째였던 27일 11위, 다음 날 7위를 기록한 데 이어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블소2는 2012년 출시된 ‘블레이드&소울(블소)’의 후속작이다. 김택진 엔씨 대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등 전사적인 역량이 투입됐다. 사전 예약자 746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게이머의 반응은 싸늘했다. 리니지 시리즈 등 엔씨 게임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도한 BM(비즈니스 모델)이 거부감을 불렀고, 원작 감성까지 훼손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를 반영하듯 엔씨의 주가도 폭락했다. 80만대를 유지했던 주가는 26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15.29% 떨어진 70만9000원을 기록했다. 30일엔 64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엔씨소프트의 '블소2'가 구글 플레이 매출 4위에 올랐다.   구글 플레이 화면 캡쳐


이에 엔씨는 발 빠르게 위기 대응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첫날 블소2의 흥행성과가 저조하자 김택진 대표가 직접 대책 회의를 주재했다. 이후 이용자들의 불만 사항을 검토, 서비스 오류와 관련해 사과하고 주된 비판 대상이었던 ‘영기 시스템’을 긴급 개편했다. 

영기는 게임 내 유료 아이템으로, 리니지M의 ‘아인하사드’라 불리는 아이템과 유사하다. 추가 경험치 획득률을 증가시키고 추가 재화 획득률을 높여주는 데다가 아이템 역시 제한 없이 획득할 수 있다. 다만 계속 돈을 지불해야 활성화가 가능해 지나친 과금을 유도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엔씨는 영기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버프 효과인 추가 경험치 획득률 100%와 추가 금화 획득률 50%를 서비스 종료 시까지 제공하고, 플레이어가 영기 사용 여부와 관련 없이 비각인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첫 날 고객 여러분들께서 말씀해주시는 많은 의견들에 공감했고, 이에 대해 빠른 대응으로 보답드리고자 한다”며 “출시 이후 이용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이용자 의견과 건의를 항상 경청해 올바르게 게임 서비스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업계는 엔씨 측의 이러한 발 빠른 피드백이 현재의 매출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일단은 엔씨가 급한 불은 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트릭스터M의 사례처럼 블소2도 초반 반짝 흥행에 그칠 수 있다. 유저와의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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