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주일 넘게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23일 급등하며 반등한 뒤 지난주 꾸준히 올랐다. 지난주 배럴당 62달러대 까지 하락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배럴당 70달러 선에 근접했다. 또 브렌트유도 지난주 배럴당 65달러 선에서 이번주 배럴당 74달러를 넘기며 약 1주일 만에 10달러 가까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에 허리케인이 상륙하면서, 미국의 정유 시설과 생산설비 등의 가동 중단 후 재가동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국제유가는 30일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보다 47센터, 0.68% 오른 배럴당 69.21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이달 12일부터 20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일 종가기준 배럴당 62.32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어 23일 거래에서 5.63% 급등하며 배럴당 65.64로 상승한뒤, 지난주 꾸준히 올랐다. 지난주 26일 1.38%하락한 날을 제외하며 5거래일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71센트, 0.98% 오른 배럴당 73.41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7거래일 연속 뒷걸음칠쳤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종가는 배럴당 65.18달러로 지난 4월 이후 최저 가격이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65달러에 거래된 마지막 날은 지난 4월 22일로 배럴당 65.4달러에 마감된 바 있다. 이후 23일 5.48% 급등해 배럴당 68.75달러에 마감됐던 브렌트유는 24일 배럴당 71.05달러로 70달러 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아이다는 당초 4등급으로 강풍을 동반했으나, 뉴욜리언스에 상륙하며 1등급으로 약화됐다. 이번 강풍과 폭으로 미국의 석유생산 설비의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시장 참가자 등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 석유생산설비 가동 중단이 약 1주일 가량 이어질 수 있어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변동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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