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페쵸 대전… T1-한화생명, 한국 선발전 결승서 격돌 [LCK]

이번엔 페쵸 대전… T1-한화생명, 한국 선발전 결승서 격돌 [LCK]

기사승인 2021-09-02 11:41:45
왼쪽부터 '페이커' 이상혁, '쵸비' 정지훈.   라이엇 게임즈 제공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 ‘쇼페(쇼메이커-페이커)’에 이어 이번엔 ‘페쵸(페이커-쵸비)’ 대전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라이너가 ‘2021 LoL 월드챔피언십(2021 롤드컵) 한국 선발전’ 결승에서 맞붙는다.

2일 오후 5시 T1과 한화생명은 서울 종로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한국 선발전 결승을 치른다. 

롤드컵은 LoL e스포츠 최대 규모의 축제로서, 중국과 유럽 등 각 지역별 상위권의 팀들이 한 데 모여 최고를 가리는 무대다. 한국은 올해 4장의 진출 티켓을 부여받았다. 

가장 먼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담원 기아가 누적 서킷 포인트 1위를 달성해 1시드 자격으로 롤드컵 본선격인 그룹스테이지에 직행했다. 서킷 포인트 2위인 젠지e스포츠가 뒤이어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진출 자격을 얻었다. 이어서 T1이 합류했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무리한 T1은 플레이오프(PO)에서 리브 샌드박스와 젠지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마지막 남은 한 장의 티켓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차지했다. 정규시즌을 8위로 마친 한화생명은 스프링 시즌 3위를 기록해 벌어둔 서킷 포인트 덕에 가까스로 선발전을 치를 기회를 얻었다. 휴식 기간 경기력을 끌어올린 결과 31일 선발전 1라운드에서 리브 샌박을, 1일 2라운드에선 농심 레드포스를 누르고 기적적으로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롤드컵에 출전할 4개 팀이 모두 가려졌지만, T1과 한화생명은 시드 순위를 놓고 최후의 대결을 해야 한다. 승리팀은 3시드로 롤드컵 그룹스테이지에 직행하는 반면, 4시드는 예선 격인 플레이-인에서 대회를 시작해야 한다. 해외 체류 기간이 길어지는 등 컨디션 관리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양 팀의 맞대결에는 흥미로운 포인트가 많다. 

T1과 한화생명은 스프링 시즌과 서머 시즌을 통틀어 4번 붙었는데, T1이 3승 1패로 앞섰다. 하지만 서머 시즌 최종전에선 한화생명이 2대 0으로 T1을 완파했다. 이 패배로 T1은 정규시즌 순위가 하락, 롤드컵 그룹스테이지에 직행할 기회를 놓쳤다. T1으로선 설욕할 기회를 얻은 셈이다.

양 팀 미드라이너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T1의 ‘페이커’ 이상혁과 한화생명의 ‘쵸비’ 정지훈은 담원 기아의 ‘쇼메이커’ 허수, 젠지의 ‘비디디’ 곽보성과 더불어 리그 최고의 미드라이너로 꼽힌다. 선발전에 앞서 열린 PO 결승전에선 이상혁과 허수과 치열한 접전을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창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정지훈이지만, 베테랑 이상혁을 상대론 좀처럼 다전제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리핀 소속으로 뛰었던 2019년 스프링과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모두 패했고, DRX 유니폼을 입은 2020 스프링 시즌에서도 이상혁과 T1의 벽을 넘지 못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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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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