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스 코로나 억제’ 남양유업, 전 대표 등 4명 검찰 송치

‘불가리스 코로나 억제’ 남양유업, 전 대표 등 4명 검찰 송치

기사승인 2021-09-02 12:30:25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남양유업 본사. / 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학술 심포지엄을 열고 요구르트 ‘불가리스’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남양유업 임직원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2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남양유업 이광범 전 대표이사, 박종수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 본부장급 2명 등 총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불가리스가 감기·코로나19 등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박 소장에 대해서는 과장 광고 혐의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4월13일 열린 학술 심포지엄이었다. 남양유업은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 ‘코로나19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을 열고 불가리스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불가리스가 ‘인플루엔자’(H1N1)를 99.999%까지 사멸, 코로나19 바이러스 77.8% 저감 효과를 냈다는 게 발표의 주요 골자였다.

이틀 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불가리스, 감기 인플루엔자(H1N1) 및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 확인’이라는 발표가 동물·임상시험을 거치지 않고 이뤄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같은달 30일 남양유업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회사 관계자 등 16명도 조사해왔다. 다만 조사 대상에서 홍원식 전 남양유업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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