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내년 지방선거에 전북 전주시장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팔복동 산업단지를 서울 구로구와 같은 방식으로 전면적인 재개발이 필요하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근 전북도에 사직서를 제출한 우범기 정무부지사는 지난 1일 도청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전주시장 후보 출마를 고심하고 있고, 침체된 전주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 대안도 꾸준히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우 정무부지사는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으로 일할 때도 침체된 전주를 볼 때 너무 안타까웠다. 광주와 너무 달랐다”면서 “고향 전북의 중심에서 지역발전을 견인해야 할 전주 경제가 너무 취약해져 이제는 ‘외부의 신선한 충격’이 필요할 때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9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우 정무부지사의 사직서 제출과 ‘외부의 신선한 충격이 필요하다’는 언급은 사실상 전주시장 출마의 변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우 정무부지사는 전주 팔복동 산단을 서울 구로구와 같은 방식으로 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 부지사는 “팔복동 산단은 울산과 서울 구로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조성된 공단으로, 당시만 해도 중앙이 전주를 홀대하지 않았다는 뜻이다”면서 “서울 구로는 천지개벽이 일어났지만 팔복동 산단은 그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침체일로를 걸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팔복동 산단을 서울 구로처럼 바꾸기 위해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고, 시장이 주도적으로 규제 완화를 이끌어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 전주의 관문인 ‘호남제일문’ 인근 개발 필요성도 언급했다.
우 부지사는“호남제일문에서 시작되는 도로는 지하로 넣고, 지상은 월드컵경기장과 함께 공원으로 조성하면 교통 흐름도 빨라지고 전주의 성장세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 부지사는 오는 3일 사직서 처리 절차가 마무리되면, 다음 주 중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전북도청 지난 2년간 정무부지사로 일하면서 느낀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예산 확보에는 소임을 다했고 성과도 거뒀다고 자부한다. 군산형 일자리와 산단 대개조,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등 중앙 공모사업에서도 성과를 냈다”면서도 “제3금융중심지 지정, 공공의대 등과 관련한 현안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도청 동료, 기업인, 지역민들과 잦은 만남을 갖지 못한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소중한 일상을 되찾아 많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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