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진안군이 많은 실향민들의 아픔을 딛고 들어선 용담댐으로 인한 혜택에서는 소외되면서 지역민들의 상실감이 더 커지고 있다.
2일 진안군에 따르면 환경부와 전북도, 만경강 유역 시·군 등 7개 관계기관이 지난 8월 23일 만경강에서 취수하는 생활․공업용수로 용담댐 용수를 활용하는 ‘만경강살리기 협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만경강살리기 협약에 정작 실향민 아픔을 딛고 건설된 용담댐이 있는 진안군이 협약 당사자에서 빠져 지역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용담댐은 지난 2001년 36.24㎢ 면적에 1만 2616명 실향민의 아픔을 디딤돌 삼아 완공했다.
진안군은 지역민들과 함께 지난 2005년부터 17년 동안 용담호 수질개선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노력한 결과, 수질자율관리체제를 유지하며 최고의 수질을 지켜왔다.
그런데도 용담댐 용수 활용방안에서 진안군이 빠지고 만경강 유역 시·군만 참여해 진안군만 홀대받고 있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진안군에 용담호의 광역상수원이 공급되기 시작한 건 불과 4년 전이고, 그마저도 전체 군민의 49% 정도만이 공급받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들어서야 전 지역 광역 상수도에 공급하기로 결정됐다.
더욱이 전북도민의 식수원인 용담댐 건설로 진안군은 각종 규제를 받고 있으나, 그에 따른 혜택은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크다.
군 관계자는 “용담댐의 수혜를 받고 있는 시·군 지역이 고루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역 간 교류 채널을 마련해 활발한 논의와 함께 적절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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