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T1, 선발전서 한화생명에 접전 끝 승리… 여름 최고 명경기 탄생

[LCK] T1, 선발전서 한화생명에 접전 끝 승리… 여름 최고 명경기 탄생

기사승인 2021-09-02 21:23:05
T1의 '페이커' 이상혁.   사진=LCK 현장 취재단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올 여름 최고의 명경기가 펼쳐졌다.

T1은 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1 월드챔피언십(롤드컵)’ 한국 선발전 결승에서 한화생명을 3대 2로 가까스로 꺾고 3시드 자격을 얻었다. 3시드는 본선격인 그룹스테이지에 직행한다. 선발전 1라운드 리브 샌드박스, 2라운드 농심 레드포스를 연달아 완파하며 기적적으로 롤드컵 진출권을 따낸 한화생명은 T1을 벼랑까지 몰아붙였으나 T1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화생명은 4시드자격으로 플레이-인부터 롤드컵을 시작하게 된다. 

1세트 상단에서 ‘오너’ 문현준(리신)의 갱킹으로 선취점을 뽑은 T1은, ‘칸나’ 김창동의 케넨이 ‘모건’ 박기태(나르)를 솔로킬까지 내면서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잇따른 교전에서 승리를 거둔 T1은 전령을 이용해 미드 1차 타워를 밀어냈고, 19분께 드래곤 전투에서 드래곤과 함께 대승을 챙기며 승기를 잡았다. 31분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운 뒤엔 내셔 남작 버프를 둘렀고, 빈틈없는 경기 운영으로 삼 방향의 억제기를 전부 철거했다. 이후 한화생명의 저항을 가볍게 누르고 넥서스를 부셨다.

2세트 초반엔 흔들렸다. 한화생명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오리아나)의 슈퍼플레이가 연달아 나왔다. 초반 ‘페이커’ 이상혁(아지르)을 솔로킬 낸 정지훈은 강가에서 이상혁과 문현준, ‘케리아’ 류민석(브라움)에게 습격당했으나 문현준을 잡은 뒤 전사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14분께에는 또 한 번 이상혁을 솔로킬 내며 드래곤까지 챙겨갔다. 하지만 19분 문현준의 신짜오가 박기태의 나르를 솔로킬 낸 것을 시작으로 이상혁의 아지르가 궁극기 ‘황제의 진형’을 이용해 연달아 슈퍼 플레이를 펼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25분 드래곤 전투에서도 이상혁의 ‘슈퍼토스’가 나오며 대승을 거둔 T1은 내셔 남작 버프까지 챙기며 역전에 성공했다. 성장 격차를 크게 벌린 뒤 열린 33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T1은 빈 본진으로 진격해 2세트까지 가져왔다. 

3세트 정지훈의 발 빠른 텔레포트 합류로 상단에서 김창동(케넨)을 잡아낸 한화생명은, 복귀한 김창동이 박기태를 솔로킬 내며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반면 T1은 하단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이즈리얼)과 류민석 듀오가 2대 3 싸움에서 역으로 2킬을 내며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상단에서 솔로킬, 하단 교전에서 킬이 나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한화생명이 저력을 발휘했다. 15분께 매복 플레이로 역습에 성공한 뒤 19분 전투와 22분 전투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드래곤 3스택을 쌓아 역전에 성공했다. 25분엔 벼락같은 습격으로 대승, 내셔 남작 버프와 드래곤 영혼까지 챙겼다. 33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3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4세트 T1은 문현준의 신짜오가 ‘윌러’ 김정현(비에고)을 잡아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드래곤 스택을 차근차근 쌓은 한화생명은 박기태의 솔로킬에 힘입어 흐름을 가져왔다. 19분 3스택을 쌓은 한화생명은, T1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드래곤을 내지만 29분 T1의 벼락같은 이니시를 받아치는 정지훈(오리아나)의 슈퍼 플레이에 힘입어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겼다. T1은 32분 이상혁의 슈퍼 플레이로 반전을 만드는 듯 했으나, 36분 드래곤 영혼을 챙긴 한화생명에게 전멸하며 4세트까지 내주고 말았다. 

5세트 한화생명이 4분께 김정현(비에고)이 아군 정글에서 문현준(신짜오)을 잡아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T1은 하단 합류전에서 이상혁(아지르의) 활약으로 킬을 따냈고 이후 전령을 비롯한 오브젝트를 차곡차곡 챙기며 성장 격차를 벌려갔다. 타워를 철거하며 운영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던 T1은 21분 이상혁의 슈퍼 플레이를 앞세워 대승을 거뒀고, 내셔 남작 버프까지 챙기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28분 전투에서 매복 플레이로 또 한 번 대승을 거둔 뒤, 잔여 병력이 남아 있는 한화생명의 본진으로 진격해 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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