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이번 롤드컵은 ‘왕의 귀환’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T1의 이상혁은 LoL e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데뷔 첫 해인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총 5번 롤드컵에 출전해 3차례나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리그에서도 9차례 우승을 달성하는 등 커리어로는 따라올 선수가 없다. LoL e스포츠판에서 그가 가지는 위상은 미국 프로농구 NBA의 마이클 조던과 비견된다. 매해 공개되는 롤드컵 홍보 영상에도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등장할 정도로 상징성이 높다.
이상혁이 2년 만에 롤드컵 무대를 밟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외 팬들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LoL e스포츠 공식 SNS 댓글란은 “너무 행복하다. 왕이 돌아왔다”, “롤드컵이 더 재미있어졌다” 등의 반응으로 가득하다. 해외 매체도 이상혁의 롤드컵 복귀를 특별 조명할 정도다. 중국의 시나닷컴은 “(이상혁은) T1의 사령관이자 최고 선수라는 것을 보여줬다. 롤드컵 활약도 기대할만하다”며 “올해가 롤드컵 우승을 노릴만한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2019 롤드컵’에서 4강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킨 이상혁은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짙다. 그는 서면 인터뷰에서 “롤드컵을 굉장히 오랜만에 가는 느낌인데, 그만큼 이번 욕심도 크다”고 말했다. 2013년 롤드컵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예전보단 설렘과 기대가 덜하지만, 대신 조금 더 간절한 것 같다”며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대회 우승컵보다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력을 목표로 대회에 임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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