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고창군 무장현 관아에서 출토된 우리나라 최초의 시한폭탄인 ‘비격진천뢰’ 등의 유물이 고향으로 돌아온다.
고창군은 최근 문화재청이 지난 2018년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비격진천뢰 11점을 포함한 유물 739점을 고창고인돌박물관으로 국가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고인돌박물관은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 위임기관’으로 지정받았고, 올 7월 용계리 청자요지 유물 이관에 이어 비격진천뢰 11점도 고인돌박물관으로 돌아온다.
비격진천뢰는 우리나라 최초의 작열(灼熱) 시한폭탄으로, 발굴 직후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으로 옮겨져 보존처리와 각종 연구, 특별전 등이 이뤄져왔다.
2005년부터 진행된 무장읍성의 발굴과 정비복원 과정에서 출토된 비격진천뢰는 고창군의 꾸준한 문화재 보호 정책와 체계적인 발굴조사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임진왜란 이후 동학농민군이 무장읍성 입성할 때 은닉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읍성의 비격진천뢰는 고창의 중요한 문화유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을 때 빛을 발한다”며 “고창에서 발굴된 소중한 유물이 고창 품에서 소중히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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