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배승후 배틀그라운드(PUBG) 한국 대표팀 감독이 중국에게 설욕을 다짐했다.
한국 대표팀은 10일 서울 송파 올림픽 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한중일 대회 첫 날 1승 1패를 기록했다. 첫 경기 일본에게 대승을 거둔 한국은 3경기 중국에게 패하며 2위로 일정을 마쳤다. 초반 단계에서 3킬을 따내며 앞서나간 한국은, 5페이즈 교전에서 중국의 수류탄 투척에 무너졌다.
배승후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20명 대 20명으로 국가 대항전을 해보니까 색다른 면도 있었던 것 같다. 단순한 총 싸움이 아니라 전략 싸움을 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내일이나 모레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첫 날 일정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배 감독은 중국전에 대해 “전력 분석원들과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라인이 구축이 됐는 데 서클(자기장) 운이 안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주도권이 있을 때 확실히 밀어붙이는 전략으로 간다면 내일과 모레 경기는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UBG 경기는 대개 4인 스쿼드 형태로 이뤄지지만 이번 대회에선 20명이 한 팀을 이뤘다. 이에 대해 배 감독은 “세부적으로 끈끈한 라인을 만드려고 했다. 20명이지만 한 팀인 것처럼 만들기 위해 인게임 동선 연구를 했다. 잘 마무리해서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중일 대회에 대해선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왔다는 것에 자부심 크다. 라이벌인 중국, 일본 팀과 이런 기회가 있어서 선수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벌 국가들인 데다가 클럽이 아닌 국가를 대표해서 싸운다는 경쟁심이 생겨서 재미있는 것 같다”며 “단순하게 승리보다는 승리에 대한 책임감이 더욱 큰 것 같다. 한국 PUBG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해주고 싶다는 바람도 있고 부담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온라인으로 열리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배 감독은 “선수들이나 감독 코치들에게 있어서 조금 아쉽다. 함성이나 응원이 있으면 더 집중을 하고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지금의 시국에선 최선의 상황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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