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HyIS 2021 국제 포럼(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 2021)’을 개최한다. 수소환원제철 개발 동향과 저탄소 정책 등을 공유하고, 기술개발 협업 논의를 하는 자리로 전 세계 철강사와 철강협회, 원료사 등이 참가한다.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철강업계 탄소중립의 핵심은 탄소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쓰는 수소환원제이다”며 “각 철강기업이 기술을 개발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수소 환원제철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포럼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포럼에서 전 세계 철강사들이 탄소중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포스코가 선도적으로 기술교류 및 정보공유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ESG 흐름에 맞춰 전 세계 철강사들에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어젠다를 제시하고, 그린철강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번 포럼을 통해 수소환원제철이 한 기업이 개발해야 하는 신기술이 아니라 탄소중립 시대 모든 철강사가 함께 모색해야 하는 공동의 과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전 세계 철강사들의 개발 협력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포럼을 통해 전 세계 철강업계에 소개할 포스코 고유기술인 파이넥스 공정기술이 소개됐다. ‘수소환원제철’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 기술로서 일부 유럽 철강사의 환원제철 기술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이덕락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스웨덴 SSAB 등 유럽철강사들은 샤프트(Shaft) 환원로를 중심으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 중이지만,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파이넥스 공법은 유럽의 공법에 비해 설비 경제성이 좋을 뿐 아니라 원재료 확보 차원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향후 수소환원제철 전환에 따른 기존 고로의 매몰비용 등 소요 비용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학동 사장은 “수소환원제철 설비 전환은 한 번에 바꾸지 않고, 단계적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며 “고로 매몰비용 5조~10조원, 신규 투자비 20조~30조원 등 총 30조~40조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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