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헝다 겹악재, 코스피 3000 붕괴…코스닥 3% 급락

美·헝다 겹악재, 코스피 3000 붕괴…코스닥 3% 급락

기사승인 2021-10-05 10:40:41
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코스피가 6개월여 만에 30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도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 불안과 헝다그룹 거래 정지 등 주식시장 악재가 불안심리를 자극해 매도물량이 쏟아지는 양상이다.

5일 10시2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94p(-2.53%) 내린 294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3000선을 하회하는 것은 지난 3월25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은 213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14억원, 636억원을 순매수했다.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과 잠재적인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우려에 대형 기술주와 성장주 중심으로 급락한 가운데 국내증시도 영향을 받은 양상이다. 중국 헝다그룹의 주식거래 중단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증시가 대체휴일로 휴장한 전날 홍콩증시에서는 헝다그룹 거래가 잠정 중단되면서 홍콩 항셍지수가 2.19% 급락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그동안 견조한 상승세를 구가해왔던 미국증시도 지난달 말 이후 악재에 민감해지면서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아직까지는 조정 폭이 깊지 않은 만큼 기간 조정의 성격으로 볼 수 있으나 악재성 재료들이 쉽게 해소되지 못하면서 가격 조정까지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을 필두로 해서 3분기 실적 모멘텀이 재차 발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밸류에이션 매력이나 3분기 실적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매도 대응 보다는 분할매수 대응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7.66%), 삼성바이오로직스(-5.94%), 삼성SDI(-4.67%), 카카오(-3.86%), LG화학(-3.38%), 삼성전자우(-3.09%), NAVER(-2.62%), SK하이닉스(-2.40%), 삼성전자(-2.19%), 현대차(-2.07%) 등이 높은 낙폭을 기록했다.

하락한 업종은 의약품(-4.9%), 은행(-4.58%), 종이목재(-2.98%), 소형주(-2.7%), 서비스업(-2.15%), 제조업(-2.07%), 철강금속(-2.02%), 운수장비(-1.99%) 등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93p(-3.15%) 내린 952.27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442억원, 외국인은 75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57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6.85%), 셀트리온제약(-5.79%), 카카오게임즈(-3.70%), 에코프로비엠(-2.62%), 에이치엘비(-2.52%), SK머티리얼즈(-1.50%) 등이 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업종 중에서는 반도체(-4.38%), 유통(-3.93%), 화학(-3.91%), 비금속(-3.67%), 섬유/의류(-3.51%), 통신장비(-3.25%), 기계/장비(-3.24%), 음식료/담배(-3.2%), 운송(-3.2%) 등이 내림세를 탔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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