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인산철배터리 대세되나...LG엔솔 이어 SK온도 개발 검토 발표

리튬인산철배터리 대세되나...LG엔솔 이어 SK온도 개발 검토 발표

김준 SK이노 사장, 외신 인터뷰 통해 개발 의지 피력
LG엔솔, LFP배터리 개발 착수...삼성SDI, “LFP 개발 계획 없어”
전문가들, “글로벌 대응 전략 차원” vs "LFP 대세될 것” 의견 갈려

기사승인 2021-10-06 19:16:20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황인성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SK온이 리튬인산철 배터리 개발을 검토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 변화가 감지된다. 그간 대세로 여겨지던 삼원계에서 리튬인산철로 배터리 축이 바뀌는 게 아닌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지동섭 SK온 대표는 지난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LFP 배터리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켈·코발트·망간(NCM)을 혼합한 삼원계 배터리로 하이엔드 시장을 대응하면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통해 범용 퍼포먼스 시장을 공략하는 다각화 차원으로 기존 사업에서 확장된 형태다.

앞서 국내 배터리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대전 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LFP 배터리 개발에 돌입했다. 비싸고 유한한 자원인 코발트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철을 사용해 비용을 낮추면서 열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한 LFP배터리 개발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LFP 배터리는 중국 배터리 업체가 주로 생산하는 배터리로 국내 배터리3사가 생산하고 있는 NCM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그동안 저급 제품으로 취급받아 왔다.

그러다 NCM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서 화재가 잇따르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LFP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다. 가격도 삼원계보다 저렴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서 LFP 배터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테슬라와 포드, 폭스바겐이 자사 전기차에 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박철완 서정대 교수는 “더 이상 전기차 배터리 대세는 삼원계가 아니다. 범용 전기차 분야에서는 LFP배터리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대중화될 것”이라며, “이번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의 LFP 배터리 개발 검토도 그런 측면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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