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는 지난 6일(현지시간) 유럽 첫 생산 거점인 폴란드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thium-ion Battery Separators, 이하 분리막)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실롱스크주 제 1공장 준공식에는 노재석 SKIET 사장을 비롯해 선미라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 피에호비악 기술개발부 차관 등 폴란드 정부 고위 관계자,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피에호비악 폴란드 기술개발부 차관은 이날 준공식에서 “SKIET의 폴란드 분리막 생산공장을 준공하게 돼 기쁘다”며, “제 4공장까지 완공되면 SKIET의 폴란드 공장은 SK그룹 내 최대 분리막 공장으로 약 1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시민들에게도 기쁜 소식이 될 것“라고 말했다.
선미라 주폴란드 대사는 “260여 개에 이르는 한국 기업들에게 폴란드는 한국 밖의 또 하나의 둥지로 유럽 진출의 거점”이라며, “전 유럽, 나아가 전 세계의 전기차가 SK의 기술로 폴란드에서 생산한 배터리 분리막을 사용하는 그날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은 “혁신성장산업인 배터리 부문에서 우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라며, “우리 배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분리막을 SKIET가 최초로 유럽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함에 따라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유럽의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폴란드 내에 있는 배터리사뿐 아니라 헝가리를 비롯한 유럽 및 미국에 공급함으로서 폴란드 지역 경제 발전에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라고 밝혔다.
이번 완공된 SKIET의 폴란드 제 1공장은 약 21개월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 6월 기계적 준공을 마쳤다. 8월 테스트 가동에 돌입했고 4분기 상업 가동을 앞두고 있다.
SKIET는 1공장 완공에 따라 3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유럽에서 연산 3.4억㎡ 규모 분리막 생산 기지를 확보했다. 전기차 30만대 이상에 탑재 가능한 물량으로 SK온 등 글로벌 배터리사에 공급된다.
SKIET는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2024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자해 유럽 최대 규모인 15.4억㎡ 분리막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테스트 가동 중인 제 1공장을 비롯해 연산 3.4억㎡ 규모의 제 2공장은 2023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각각 4.3억㎡ 규모의 제 3·4공장도 지난 7월 착공에 들어갔다. 모든 공장이 완공되면 SKIET의 글로벌 생산 규모는 총 27.3억㎡에 달할다.
SKIET가 폴란드 분리막 공장 건립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향후 전기차 보급이 가장 활발히 이뤄질 걸로 예상되는 지역이 유럽이기 때문이다. 분리막은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핵심소재 중 하나로 안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 자료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82GWh에서 2026년에는 5배 이상 증가한 약 410GWh로 늘어나 배터리 분리막의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KIET 폴란드 법인은 지난 9월말 해외시장 투자 폴란드 기업과 폴란드 투자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수여되는 '제5회 국경없는 투자자(Investor without Borders)' 올해의 수상자에 선정됐다.
현지 언론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로 폴란드는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현재 진행 중인 SKIET의 투자에 힘입어 폴란드가 E-모빌리티 관련 생산 산업의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SKIET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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