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관련 테마주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장의 관심은 투자 유치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신규 편입 호재가 겹친 엘앤애프에 쏠렸다.
[이주의 상한가] 코로나 테마주, 막판 스퍼트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18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종목들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극심했던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사실상 관련 테마주의 강세장도 끝물이 다가오는 분위기다. 이주 중에는 경동제약(13일), 국전약품(14일), 나노씨엠에스(13일·14일) 등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경동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원료 수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캐나다 제약사 리바이브 테러퓨틱스(Revive Therapeutics)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부시라민이 임상3상의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경동제약은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부시라민 원료 수출 허가를 받은 상태다.
국전약품은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주원료인 ‘나파모스타트’ 제조방법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급이 몰린 양상이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나노씨엠에스는 나노 소재 전문기업이다. 지난 14일 세계 최초로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평판 램프의 양산에 들어갔다. 곧 시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국내외에서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바이러스 전파 억제를 위한 방역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주의 주목株] 엘앤에프, 지수편입 기대감
이주 시장의 관심은 지수 편입과 투자유치 호재가 겹친 2차전지 소재 관련 회사 엘엔애프에 쏠렸다. 엘엔에프는 양극재 생산업체다.
엘엔에프는 최근 투자유치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다르면 투자전문사 IMM크레딧솔루션(IMM ICS)이 배터리 분야 투자를 목적으로 5000억원 규모 펀딩을 마무리하고 투자 작업에 착수했다. 해당 펀드의 첫번째 투자 대상으로 엘앤에프를 고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소식이 전해진 지난 13일 엘앤에프 주가는 13.35% 급등 마감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신규 편입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달 MSCI 반기 리뷰에서 엘앤애프가 한국 지수에 신규 편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들은 대체로 자금 유입 효과를 누린다.
유진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내달 반기 리뷰 신규 편입 예상 종목은 크래프톤, 엘앤애프, F&F, 카카오게임즈, 일진머티리얼즈 등"이라며 "지수 변경 이벤트를 보면 교체 종목 발표 이후보다 편입 종목을 예상해서 미리 사는 구간에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이 더 높게 나타났다. 발표까지 시간이 남은 시점에서 초과수익을 노릴 전략으로 주목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최근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형 수주를 연달아 따낸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LG 에너지솔루션과 1조4000억 원 규모 판매 계약을, 지난 4월에는 SK이노베이션과 1조2000억 원 규모 수주가 연달아 성사됐다.
엘앤에프에 시장 관심이 쏠리면서 최대주주 새로닉스도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새로닉스는 지난 13일 전일 대비 29.98% 오른 3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새로닉스는 반기 말 기준 엘앤애프 주식 460만3089주(16.39%)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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