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1일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에서 ‘제1회 LG화학-한국화학공학회 석유화학 올림피아드’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 7월부터 진행된 올림피아드에는 총 647팀, 1692명의 화학공학 전공 대학생들이 참가해 △공정 안전 △생산성 향상 △환경/에너지 분야에서 화학산업이 마주한 문제 해결 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비대면 시상식에서는 홍익대학교 위기탈출 넘버원팀(박중훈, 박상영, 엄세빈)이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팀은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땅속에 매설된 방류벽이 올라와 화재 등 위험으로부터 주변을 보호하는 ‘매립형 누출방지벽 시스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단순히 누출된 물질을 막는 기존 방류벽에 비해 매립형 방류벽은 원료를 즉각 격리해 효과적이다.
심사위원단은 “제안된 안전시설이 국내외 실제 안전관리 기준을 다양하게 고려해 현실적으로 제안됐고, 정확하고 논리적인 계산 설계 등이 고려된 점이 돋보였다”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는 비대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됐다. MZ세대인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온라인 공간이 친숙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도 고려했다.
이날 대상을 받은 박중훈 학생은 메타버스 인터뷰를 통해 “실제 산업 현장에 도움 될 수 있다고 평가받아 더 의미 깊다”며 “목표로 하는 석유화학 진로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 후에는 수상자들이 메타버스 메인 무대로 나와 춤추는 동작을 선보이면서 수상의 기쁨을 표출했다.
두산, 비대면 방식 ‘걸음 기부 캠페인’·‘쓰담걷기’ 등 진행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기업들의 비대면 방식 사회공헌 활동도 눈에 띈다. 두산중공업은 비대면 방식의 ‘걸음 기부 캠페인’을 통해 보행장애 어린이를 후원했고, ㈜두산은 한 달간 비대면 ‘쓰담걷기’ 사회공헌 캠페인을 진행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분당경찰서와 함께 ‘걸음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마련한 기부금 1000만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에 기탁했다. 전달된 기금은 보행장애 어린이 2명의 수술 및 치료비, 재활기구 구입 등에 쓰인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걸음걷기 행사는 목표 걸음 수를 정하고, 이를 달성할 경우 기부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도 분당 두산타워에 근무 중인 임직원들이 8월 중순부터 45일간 캠페인에 참여해 목표 걸음수인 2000만보 달성을 위해 각자 걸었고, 목표치보다 2배가량 높은 5600만보를 달성했다. 또한, 캠페인에 동참한 분당경찰서는 순찰 횟수를 기준으로 삼고, 목표로 했던 500회를 넘어선 706회를 기록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속돼 봉사활동 진행에 어려움이 있지만 걸음 기부 캠페인과 같은 비대면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다”며 “보행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돕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도 지난 18일부터 한 달간 ‘쓰담걷기’ 사회공헌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쓰담걷기’는 쓰레기를 담으면서 걷는다는 뜻으로 걷기를 통해 임직원들의 건강을 챙기고, 주변 환경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활동이다.
㈜두산은 캠페인이 진행되는 한 달간 직원 한 명이 약 20Km를 걷고, 55개 이상의 페트병을 수거하는 목표를 세웠다. 개인당 약 6.7k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30년생 소나무 1그루씩을 심는 효과를 거둔단 계획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직원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이 걸은 거리와 탄소저감 수치 등 활동 기록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활동이 끝난 후에는 기부금을 조성해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게 된다.
㈜두산 관계자는 “가을을 맞아 비대면 시대에 운동이 부족했던 직원들에게 산책을 권장하고, 환경보호에도 동참하는 기회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개인의 건강과 자연환경 보호, 지역사회 기부를 연계한 첫 사회공헌 캠페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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