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업계, 정부 유류세 인하 적극 동참..."체감 시점 앞당길 것"

국내 정유업계, 정부 유류세 인하 적극 동참..."체감 시점 앞당길 것"

직영 주유소 활용 등 기존 물량 빠르게 소진...수급 차질 최소화
통상 소비자 판매까지 2주가량 소요...이르면 내달 중순 소비자 체감

기사승인 2021-10-26 14:03:28
[쿠키뉴스] 황인성 기자 = 국내 정유업계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유류세 인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도록 협조하고,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통해 수급 차질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석유협회는 26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석유를 비롯한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석유업계는 국민의 부담을 줄이고, 정부의 정책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발표를 통해 내달 1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6개월간 유류세를 20%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국내유가도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물가 대책 차원에 내린 조치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더라도 현장에서 판매되는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정유사에서 일선 주유소까지 유류 유통과정은 통상 2주가량이 소요되는데 내달 12일부터 유류세 인하 적용된 물량은 내달 말 무렵에서야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정유사들은 직영점 등 자체 유통망을 활용해 유류세 인하 효과 시점을 앞당기겠단 계획이다. 기존 2주간의 시차를 최대한 줄여 조금이라도 빨리 소비자에게 유류세가 인하된 물량을 공급하겠단 방침이다. 정유사들의 협조가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이르면 내달 중순쯤에는 소비자가 해당 유류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또한, 정유사들은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급을 유지, 가격 안정화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보통 반출되는 순간 유류세가 부과되는데 다음달 12일 이전에 유통된 물량은 유류세 인하가 적용되지 않는다”며, “각 정유사들은 직영 주유소 등을 활용해 기존 물량을 최대한 빠르게 소비하고, 소비자들의 유류세 인하 체감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코로나19로 최악의 실적 악화를 겪었던 정유업계는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석유수출물량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의 3분기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1억1182만 배럴로 집계됐다.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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