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유 확대 전략 적중’...에쓰오일 3Q 영업익 5494억원

‘비정유 확대 전략 적중’...에쓰오일 3Q 영업익 5494억원

네 분기 연속 흑자...윤활기유 강세 반영

기사승인 2021-10-28 11:01:35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시설 사진=에스오일
[쿠키뉴스] 황인성 기자 = 에쓰오일이 지난해 4분기부터 연속 영업흑자를 냈다. 비정유 확대 전략이 적중하면서 윤활기유·석유화학에서 영업이익의 66%를 기여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 매출액 7조1170억원, 영업이익 549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번 실적은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한 지속적인 석유화학 확대 전략이 주효한 덕분이다. 매출액 기준 26.6%(석유화학 16.6%, 윤활기유 10.0%)인 비정유부문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66.2%(3639억원)을 냈다.

특히 윤활기유는 고급윤활기유인 그룹3 강세가 더욱 확대됨에 따라 2분기에 기록했던 창사 이래 최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다시 경신(2888억원)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52.6%를 담당했다.

재고 관련 이익은 전 분기 보다 37% 감소했다. 그럼에도 정유부문에서 최대 가동률을 지속하면서 글로벌 정제마진 개선 효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실적을 살펴보면, 정유 부문은 글로벌 경제활동 증가에 따른 수요 회복과 재고 감소로 아시아지역의 정제마진이 반등하고 있는 시장 여건이 반영됐다. 신규 고도화시설(RUC)을 포함한 핵심 설비의 가동률을 최대 수준으로 유지해 2분기(1525억원) 대비 22% 상승한 1855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산화프로필렌(PO) 스프레드는 나프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전 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하지만 차량과 가전용 수요 강세와 역내 생산설비들의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전방산업인 중국 내 신규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설비 가동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중국의 주요 다운스트림 공장들의 가동률 축소 영향으로 하락했다.

벤젠 스프레드는 신규 설비의 공급 증가와 함께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미국의 벤젠 유도품 설비 가동률 저하로 수입 수요가 감소되어 2분기 고점 대비 축소됐다.

윤활기유 부문은 이번 실적에 가장 기여했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글로벌 생산설비들이 정기보수를 마치고 재가동함에 따라 2분기 사상 최고 수준에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사의 주력 품목인 그룹3 제품 스프레드는 견고한 수요를 유지했다.

에쓰오일은 정유부문의 호조로 4분기 전망도 좋게 봤다. 겨울철을 앞둔 재고 비축과 세계 각국의 국경 개방 및 코로나 제한조치 해제가 확대됨에 따른 탄탄한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아시아지역 정제마진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최근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대체제인 석유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윤활기유 마진은 타이트한 공급 상황 완화와 원료 가격 상승으로 다소 조정 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 강세 지속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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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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